- 쿼터별 평균 득점력 갈수록 저조
- 승부처 공격 패턴 다양화 고민을
프로농구 부산 kt가 올해도 뒷심 부족에 시달리며 중위권을 맴돌고 있다. 팀의 주축이 아직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어서 승부처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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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서울 SK경기에서 골 밑을 파고 드는 kt 양홍석. 국제신문DB |
kt는 22일 현재 3승 4패로 7위에 올라 있다.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발목 잡은 것은 역시 뒷심 부족이다.
kt는 올 시즌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서 전반전을 앞선 채 끝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거둔 적은 두 번뿐이다. 지난 17일 전주 KCC전에서는 전반전을 13점 앞섰음에도 4쿼터 한때 역전을 당해 가까스로 승리를 거둬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에 잇따라 패했을 때도 모두 4쿼터의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특히 약체인 LG에 접전 끝 패배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쿼터별 평균 득점을 봐도 후반전에 약한 점은 뚜렷이 나타난다. kt는 올 시즌 1쿼터에 24.1점, 2쿼터에 21.1점, 3쿼터에 19.1점, 4쿼터에 17.8점을 넣어 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KBL 리그 10개 팀 중 1쿼터에 가장 점수를 많이 낸 반면 4쿼터 평균 득점은 8위에 그친다. 지난 시즌에도 4쿼터에서 가장 적게 점수를 뽑았다.
농구에서 4쿼터는 승부처다. 올 시즌은 외국인 선수가 코트에 1명만 나설 수 있어 전력이 다소 평준화되면서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친다. 4쿼터에 강한 팀이 승리를 챙기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 진행된 31경기 중 5점 차 승부는 13경기(41.9%)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31경기 중 10경기·32.2%)해보면 3경기가 늘었다.
뒷심 부족은 승패와 직결된다는 결론이다. 4쿼터의 승부처에서 중심을 잡아줄 리더나 해결사가 필요한 이유다.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가 많은 kt는 이 점에서 약점을 노출한다. 서동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서 감독은 “1쿼터에 잘하는 팀이 있고 4쿼터에 잘하는 팀이 있다. 그 차이는 아마 노련미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선수가 젊다고 해서 노련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팀의 경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윤 전 KNN 해설위원(부산시농구협회 부회장)은 “승부처에서는 확률 높은 패턴 농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kt는 3점슛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장거리포보다는 승부처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격 패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