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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키움·워싱턴…한미야구는 닮은 꼴 시리즈

오늘 한국시리즈 1차전 팡파르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10-21 19:58:16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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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시즌서 LG·SK 꺾은 키움
- 벌떼 불펜 앞세워 무서운 상승세
- 정규리그 1위 두산과 정면승부

- MLB 내셔널리그 석권한 워싱턴
- 셔저 등 강력한 선발진 앞세워
- 와일드카드부터 강팀 격파 파란
- 내일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돌입

올 시즌 프로야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여정이 이번 주 시작된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월드시리즈(7전 4승제)는 공교롭게 ‘전력과 기세’라는 프레임 대결에서 ‘닮은 꼴 시리즈’다. 포스트시즌 하위 단계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며 끈끈한 팀 워크와 파죽지세로 무장한 키움 히어로스, 워싱턴 내셜널스가 각각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두산 베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격돌한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만지고 있다. 왼쪽부터 두산 이영하, 오재일, 김태형 감독, 키움 장정석 감독, 이지영, 이정후. 연합뉴스
■노련미의 두산 vs 상승세의 키움

한국시리즈는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두산과 3위 키움이 맞붙는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9승 7패로 키움이 근소하게 앞선다. 투타에서도 정규리그 동안 두 팀은 비슷한 전력을 보였다. 키움은 타율에서 2할8푼2리로 리그 1위, 두산은 2할7푼8리로 2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평균자책점에서는 두산이 3.51로 리그 2위, 키움이 3.60으로 3위였을 만큼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전력을 갖췄다.

키움은 분위기에서 앞선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가볍게 올라간 뒤 플레이오프(PO)에서도 SK 와이번스를 맞아 3승 1패로 승리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벌떼 불펜’은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PO 엔트리에 투수만 14명을 포함시킨 키움은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불펜의 핵심 조상우는 시리즈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이다.

두산은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노련미가 강점이다. 올 시즌 포함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전통의 강호다. 시즌 막판에는 급격한 상승세로 SK를 밀어내고 극적인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저력을 갖추고 있다. 키움이 불펜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을 앞세운 선발진에서 비교 우위를 가진다. 정규리그에서도 선발 평균자책점은 3.44로 키움(3.74)보다 더 앞섰다.

단기전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감안하면 두산에 린드블럼의 존재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린드블럼이 20승(3패)은 물론 승률(8할7푼)과 탈삼진(189개)에서도 타이틀을 차지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영하(17승 4패)와 유희관(11승 8패), 후랭코프(9승 8패)가 뒤를 받치고 있다.

두산과 키움은 1차전 선발로 각각 린드블럼과 에릭 요키시를 내세웠다. 정규리그 기록에서는 린드블럼이 앞서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요키시가 앞선다. 린드블럼은 키움전 4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한 반면 요키시는 두산전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로 강했다.

■2년 만에 우승? 창단 첫 우승?

메이저리그는 23일부터 월드시리즈가 시작된다.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휴스턴과 창단 처음으로 내셔널리그를 석권한 워싱턴이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2년 만에 대권에 도전하고 워싱턴은 창단 50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월드시리즈 역시 기세와 전력의 싸움이다. 워싱턴은 밀워키 브로어스와의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LA 다저스를 극적으로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원조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물리치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특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를 4승 무패로 꺾고 1969년 창단 후 50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 분위기가 한창 달아 올랐다. 맥스 셔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아니발 산체스로 이어지는 안정된 선발진이 강점이다.

휴스턴은 전력에서 메이저리그 내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107승 55패로 메이저리그 최다 승리를 기록했을 만큼 투타에서 막강한 전력 갖췄다. 팀 타율은 2할7푼4리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3.66으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20승 듀오 저스틴 벌랜더(21승 6패)와 게릿 콜(20승 5패)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은 워싱턴에게 악몽을 선사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중 영입된 사이영상 수상자 잭 그레인키(18승 5패)가 원투 펀치의 뒤를 받친다.

휴스턴은 1, 2차전 선발로 콜과 벌랜더를 예고한 상태다. 올 시즌 홈에서 60승 21패로 강했던 휴스턴은 1, 2차전 홈경기에 막강 듀오를 내세워 시리즈의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1차전 선발 콜은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0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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