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일 ‘지키는 골프’로 2언더 쳐
- 합계 15언더… 이다연 추격 저지
- 최혜진은 1오버 22위로 부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돌풍의 주역 임희정(19)이 메이저대회마저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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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희정이 19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임희정은 20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다연(22)을 2타 차로 따돌린 임희정은 시즌 3승 고지에 올라 다승 1위(4승) 최혜진(20)에 1승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낸 임희정은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단 석 달 사이에 8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시즌에 3승을 올린 신인은 2014년 백규정(24)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임희정은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세 차례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 짓는 강력한 뒷심을 뽐냈다.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은 임희정은 상금랭킹 6위(6억8193만 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8위로 뛰어올랐다. 신인왕 포인트 310점을 받아 1위 조아연(19)과 격차를 좁혔지만, 여전히 격차는 300점이 넘는다.
많은 버디보다는 보기 없는 경기를 추구한 ‘빗장 골프’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원샷 원킬’ 전략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이다연보다 1타 차 앞선 불안한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희정은 9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한결 까다로워진 핀 위치를 확인하고선 파 세이브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핀이 그린 앞쪽이면 깃대를 넘어가게 넉넉하게 거리를 봤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다연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임희정의 수비 골프는 변하지 않았다. 이다연이 4번 홀(파4) 보기로 한 걸음 물러났다가 7번 홀(파3)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에 복귀하는 사이에도 임희정은 차분하게 제 갈 길을 갔다.
10번 홀(파4)에서 임희정은 이날 첫 버디를 잡았다. 두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떨궈 버디를 잡아낸 임희정은 1타 차로 단독 선두로 올라서자 빗장을 더 단단히 잠갔다. 가장 어려운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칩샷이 홀을 2m 비껴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퍼트로 틀어막았다. 임희정은 17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에 성공,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날 톱 10에 든 선수 가운데 임희정은 혼자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냈다.
상금, 다승, 평균 타수,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은 4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22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