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스 사단’이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뒤흔들 것으로 관측된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7)는 매년 다수의 FA(자유계약선수) 대어들을 거느리고 FA시장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보라스가 나서면 어김 없이 선수 몸값이 폭등하는 초대형 FA 계약이 성사돼 올해 스토브리그에서도 그가 어떤 발자취를 남길지 관심을 끈다. 보라스는 올해 FA ‘빅3’를 모두 고객으로 갖고 있다.
보라스 고객 중 가운데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FA 최대어는 게릿 콜(29·휴스턴 애스트로스)이다. 휴스턴의 우완 에이스 콜은 올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투수다. 그는 안정성과 미래성, 두 가지 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나이는 아직 20대다. 여기에 스타성까지 갖고 있어 보라스가 콜의 몸값을 역대 FA 투수 최고액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역대 투수 최고액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35)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2억1000만(한화 2488억 원)달러에 계약했다. 역대 최고액은 브라이스 하퍼(27)로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19년부터 2031년까지 13년간 총 3억3000만 달러(한화 39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 계약은 보라스가 끌어냈다.
보라스의 특급 고객은 콜뿐이 아니다. 내셔널리그 다승왕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도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옵트 아웃을 활용하면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될 수 있다. MLB닷컴은 스트라스버그를 올해 FA 투수 중 2위로 꼽고 있다.
타자 최대어인 워싱턴의 내야수 앤서니 렌던(29) 역시 보라스 사단이다. 올 시즌 타율 3할1푼9리, 126타점, 34홈런을 친 렌던은 워싱턴의 중심타자로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었다.
보라스 사단에 속한 류현진(32)의 FA 계약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2년부터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는데, 빅리그 첫 FA 계약도 보라스에게 일임했다.
보라스는 우수한 선수를 대거 확보해 서로의 몸값을 올리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술을 쓴다. 따라서 류현진은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몸값 책정과 협상 흐름에 따라 좋은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보라스는 류현진에게 최고의 계약을 안기겠다는 입장이다. 보라스는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류현진을 원하는 구단들과 대화하겠다”며 “기간과 총액, 두 가지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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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