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유럽 통산 119골

손흥민(27·토트넘)이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첫 골 맛을 봤지만 팀의 완패로 빛을 잃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과 뮌헨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슈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B조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경기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UCL 첫 골이다. 지난달 19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1차전 원정에는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시즌을 통틀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의 멀티골에 이어 세 번째 득점이다.

이번 골로 손흥민의 유럽 무대 통산 득점은 119골이 됐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121골)에 이제 2골 차로 근접했다.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의 득점포에도 토트넘은 2-7로 대패, 조별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에 그쳐 B조 최하위(승점 1)로 밀려났다. 뮌헨이 2연승으로 선두(승점 6)를 지켰고,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1로 물리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2위(승점 3)로 올라섰다. 올림피아코스는 토트넘과 같은 승점 1로 3위다. 수중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선발 투톱으로 배치됐다. 초반부터 발끝이 뜨거웠다. 전반 6분 탕기 은돔벨레가 찔러준 공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때렸으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발에 막혔다. 전반 10분에도 은돔벨레의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받아 이번엔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어김없이 노이어가 잡아냈다.

득점 찬스를 이어가던 손흥민은 전반 12분 마침내 골망을 갈랐다. 무사 시소코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내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3분 만에 뮌헨의 요주아 키미히에게 동점 골을 허용한 뒤 전반 45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 후반 들어 수비가 무너진 토트넘은 후반 8분과 10분 뮌헨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대니 로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만회골로 연결했지만 후반 38분 나브리, 42분 레반도프스키, 44분 다시 나브리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