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부진하면 불펜 강등될 수도
탈꼴찌를 한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보름 만에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번 주 상대하는 팀들 역시 만만치 않아 자칫 연패의 늪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롯데는 지난주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 4패를 거뒀다. 최하위 싸움을 벌였던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3연패하며 안 좋은 흐름 속에 한 주를 마무리했다.
투타 모두 부진한 탓이 컸다. 지난주 롯데 타율은 2할4푼6리로 리그 8위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44개)을 당한 반면 볼넷은 가장 적게(10개) 얻어냈다.
같은 기간 타율 1위(3할1푼9리)인 키움 히어로즈가 25개 삼진에 24개의 볼넷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통상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타자라 평가받는 것을 고려할 때 롯데는 극악의 성적을 낸 셈이다.
투수진도 무너졌다. 롯데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5.71로 리그 8위에 그쳤다. 리그 최다 실점(38점)을 허용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7.33으로 리그 9위 수준이다.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브룩스 레일리가 지난 16일 한화전에서 8이닝 동안 2실점하며 호투한 것을 제외하고 서준원(5⅓이닝 5자책점), 박세웅(4이닝 4자책점), 장시환(2이닝 5자책점), 오프너 김원중(2⅓이닝 4자책점) 등이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익손-김원중 오프너 조합이 지난 13일 kt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과 달리 지난 18일 두산전에서는 완전히 실패한 점도 아쉬웠다.
롯데는 이번 주 SK 와이번스, kt, NC 다이노스와 6연전을 치른다. SK는 1강으로 분류되는데다 kt와 NC는 5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어 더욱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SK에 2승 10패, kt에 3승 9패, NC에 4승 9패로 모두 절대 약세를 보이는 점도 부담스럽다.
이번 주 첫 경기인 SK와 원정전에 롯데는 오프너 다익손을 선발로 예고했다. 다익손 이후에는 서준원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의 오프너 등판에서 모두 실점하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다익손은 이번 경기 활약 여부에 따라 불펜으로 보직이 이동될 수도 있다.
SK는 김광현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고됐다. 올 시즌 14승 3패, 평균자책점 2.44로 완전히 살아난 점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