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계약 후 다시 연봉 협의
- 복귀 땐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
-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전념할 듯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복귀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승환(37)과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 간 입단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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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된 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승환. 국제신문DB |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는 지난 23일 오승환을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고, 26일 방출했다. 다른 미국 구단이 오승환을 영입할 수 있는 기한(30일까지)도 끝났다. ‘삼성의 임의탈퇴’ 선수인 오승환과 삼성은 31일부터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삼성은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구단 내부에서는 일주일 정도면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승환은 KBO리그가 인정하는 FA가 아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을 할 수 없다. 일단 올해 11월까지 종료하는 계약을 한 뒤, 시즌이 끝나고서 2020시즌 연봉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
삼성이 계약을 서두르는 이유는 오승환의 해외원정 도박과 관련된 징계 때문이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오승환은 삼성과 계약을 해도 KBO리그에서 72경기를 뛸 수 없다. 삼성은 30일까지 98경기를 치렀다. 오승환이 삼성과 계약하는 시점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시작하기 때문에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하면 오승환은 올해 40경기 정도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 잔여 징계를 채우면 내년 5월 초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오승환은 지난 29일 귀국해 국내에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어서 어차피 올 시즌은 뛸 수가 없다. 삼성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계약을 마무리한다면 출장 정지 징계를 최대한 소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69)를 유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2014·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오승환은 빅리그 4시즌 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225⅔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올리고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다. 내년 시즌에 4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