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년 만에 최연소 정상 등극도

올해 106회를 맞은 세계 최고 권위 도로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역대 최초로 콜롬비아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경기에서 우승한 에간 베르날(콜롬비아)이 경기 마지막 단계를 지나면서 감독이 건넨 샴페인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에간 베르날(콜롬비아·팀 이네오스)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끝난 2019 투르 드 프랑스에서 총 82시간57분을 기록,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997년생인 베르날(22)은 110년 만의 최연소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이자 남미 최초 우승자다.

올해 투르 드 프랑스는 지난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해 28일까지 21구간에 걸쳐 프랑스를 일주하는 3365.8㎞ 대장정으로 진행됐다. 176명의 참가 선수 중 마지막 구간까지 생존한 선수는 155명뿐이었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4회 우승한 ‘사이클 황제’ 크리스 프룸(영국·팀 이네오스)이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역대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올해 대회는 40도가 넘는 이상 고온과 폭우, 산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레이스가 펼쳐졌다.

개인종합 2위는 82시간58분11초를 기록한 게라인트 토머스(영국·팀 이네오스)로, 베르날과 1분11초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3위 스티븐 크루이즈빅(네덜란드·점보-비스마)은 82시간58분31초로 3위를 차지했다. 베르날과는 1분31초 차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