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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웅크린 한동희…양상문 인내심도 동났다

부상 복귀 후 9경기 타율 1할대, 실책도 8개… 3루 수비 불안 여전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6-27 20:03:19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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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계속된 믿음에도 성적 부진

- 양 감독 “강백호 같은 패기 부족
- 주전서 빼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벼랑 끝’에 몰렸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양상문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입단 2년 차 한동희. 국제신문 DB
양 감독은 급기야 한동희를 붙박이 주전에서 제외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다른 선수들 사기 문제도 있고 특정 선수 한 명에게만 계속 기회를 줄 순 없다”고 말했다. 한동희에게 앞으로 남은 기회가 많지 않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양 감독의 발언 이튿날인 27일 한동희는 kt 위즈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동희는 올 시즌 37경기에 나와 27안타, 2홈런, 7타점으로 타율 2할2푼3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말 무릎 연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지난 15일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후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9경기에서 27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타율은 1할4푼8리에 그친다. 홈런은 없고 삼진은 11개나 당했다.

시즌 초부터 지적받아온 불안안 수비도 개선될 기미가 없다. 실책은 벌써 8개다. 박세웅의 올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1회 초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로 2점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지난해부터 1군 출장 기회를 잡았다. 타격 재능이 뛰어나 롯데 타선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87경기에 출장해 49안타, 4홈런, 25타점, 타율 2할3푼2리의 성적을 남기며 올 시즌 성장 잠재력을 터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동희와 프로 입단 동기인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KBO 리그의 핵심 선수로 성장 중이다. 올 시즌도 78경기에 나와 103안타, 8홈런, 38타점으로 3할3푼9리의 고타율을 올리는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약 8주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올 시즌 여러 개의 공격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수도 있다.

양 감독은 한동희에게 kt의 강백호 같은 패기를 강조하고 있다. 양 감독은 “한동희가 이대호처럼 잘하길 기대하지 않는다”며 “대학 새내기들이 1, 2학년 때 얼마나 활발하게 잘 노느냐. 동희도 그런 자신감 있고 편안한 모습이 필요하다. 강백호처럼 타석에서 편하게 스윙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아직 확실한 ‘한동희 활용법’을 찾지 못한 채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팀 타격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을 당시 “다들 프로 선수인 만큼 잘 이겨낼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었던 양 감독이지만 한동희만큼은 적절한 코칭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양 감독은 “강로한과 배성근 등 내야 자원들이 있어 감독 입장에서는 한 선수에게만 기회를 줄 순 없다”며 “타격 코치와 답을 찾고 있다. 더 보듬어야 할지 혹독하게 해야 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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