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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4년 헛발질…‘포스트 지소연’ 발굴 시급

여자월드컵 노르웨이에 1-2 패, A조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06-18 19:17:38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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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 결정력 부족… 세계의 벽 절감
- 2015년 첫 16강 후 제자리걸음
- U-17 우승 멤버 도약 계기 삼길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꿨던 태극낭자들이 조별리그 3연패의 아쉬운 성적표로 대회를 마무리헸다.
   
18일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한국과 노르웨이와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 지소연(왼쪽)과 이민아가 노르웨이 프리다 마눔과 볼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3연패(승점 0·골득실-7)를 당하고 최하위로 밀려 2회 연속 16강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역대 세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축구가 3연패로 탈락한 것은 처음 본선에 진출했던 2003년 미국 대회(3패·1득점 11실점) 이후 16년 만이다.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4로 완패한 한국은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0-2로 졌고, 노르웨이와 치른 최종전에서는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여자축구에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 사상 첫 16강을 달성한 2015년 이후 4년 동안 세계 여자축구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사이 우리는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게 이번 대회를 경험한 선수단 안팎의 평가다.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서양 선수들에 체구에서부터 밀리다 보니 힘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지만, 다른 요소에서도 나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기량을 결과로 증명할 수 없었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 2, 3차전에서는 쉴 새 없이 골문을 두드리며 기회를 만든 것도 결국 극심한 결정력 부족을 반증했다는 점에서 위로가 되지 못했다.

한국이 2023년 여자 월드컵 유치를 준비 중이라 4년 뒤엔 개최국으로 본선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이와 관계 없이 3회 연속 본선 진출과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수층 확대와 함께 현재 간판스타인 지소연(28·첼시) 조소현(31·웨스트햄)을 잇는 후발 주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지소연은 4년 뒤 만 32세, 조소현은 35세가 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며 가능성을 보인 건 희망적이다. 성인 대표 경력이 거의 없던 측면 공격수 강채림(21) 골키퍼 김민정(23·이상 현대제철)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차세대 주자로 명함을 내밀었다.

2010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멤버인 장슬기(25) 미드필더 이소담(25·이상 인천 현대제철) 공격수 이금민(25·경주 한수원)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가 월드컵을 통해 세계의 벽을 실감한 것도 약으로 삼아야 한다.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이 시장이 작은 WK리그에서 뛰다 보니 그 무대에 안주하면서 강호들과 부닥쳤을 때 자신이 가진 것마저 발휘하기 어려웠다는 건 선수들도 통감한 부분이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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