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영입 주인공은 최근까지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브록 다익손이 유력하다.
롯데 관계자는 “다익손을 교체 선수로 검토 중이며 협상이 거의 임박했다.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9일 밝혔다.
다익손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65⅔이닝 동안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다만 7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1경기에 그쳐 이닝 소화 능력에 아쉬움을 남겼고, 구속 역시 140㎞ 초·중반대에 머물며 지난 3일 SK에서 방출됐다. 다익손은 이후 한국을 떠나지 않고 인천 숙소에 머물며 롯데와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웨이버 공시 기간 마감일(9일 자정)을 앞두고 있어 곧 영입 확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롯데가 다익손 영입에 성공한다면 교체 대상은 제이크 톰슨이다. 톰슨은 올 시즌 11경기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오른팔 이두근 염좌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후 재활을 이어왔다. 지난 6일에는 재활군에서 50개의 불펜 피칭을 마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성적상으로는 두 선수 간 큰 차이가 없지만 롯데는 다익손의 안정감 있는 투구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올 시즌 4실점 이상 내준 경기가 2경기(모두 4자책점)에 불과할 만큼 큰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톰슨은 5경기에서 4실점 이상을 기록했고, 완봉승을 거둔 다음 등판에서 2이닝 동안 7실점을 하는 등 널뛰기 투구를 하는 날이 많았다. 최근엔 부상까지 당해 내구성에도 문제를 드러냈다. 롯데 관계자는 “톰슨이 경기마다 상반된 실력의 투구를 할 때가 있어 안정적인 면에서 다익손이 더 낫다”며 “다른 외국인 투수들도 검토했지만 교체선수라는 점에서 바로 등판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 필요해 다익손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익손의 계약은 세부사항 등을 거친 뒤 공식 발표될 계획이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