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간 충북 제천서 열전 돌입
- 개성고 현대고 등 20개 팀 도전

‘고교 월드컵’이라 불리는 제40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협회장배)가 1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열린 제39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 대회에서 부산 부경고와 울산 현대고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1974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는 산실 역할을 해 온 이번 대회는 국제신문과 대한축구협회 공동 주최로 총 20개 팀이 참가한다. 올해는 대회 활성화를 위해 전국 단위로 개최지를 공모한 결과, 충북 제천시가 대회를 유치했다.

참가팀 대다수가 K리그 유스팀일 정도로 쟁쟁한 실력을 자랑한다. 부산에서는 부산 아이파크 유스팀 개성고가 출격한다. 개성고는 협회장배에서 최다 우승(7회)을 차지한 명문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서울공고에 패해 탈락한 만큼 올해는 심기일전에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개성고는 1일 오후 4시 울산 현대고와 첫 경기를 치른다.

개성고와 맞붙는 현대고 역시 전통의 강호다. 현대고는 2016년 열린 38회 협회장배 우승팀으로, 전국체육대회·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까지 차지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대회 8강에서 부경고에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지만 올해 가장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개성고와 현대고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판도를 가늠할 경기로 벌써부터 주목받는다. 이외 대전 시티즌 유스팀인 대전 충남기계공고와 서울 이랜드FC 등도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노린다.

각 팀은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5개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1위가 8강에 진출한다. 각 조 2위 중 한 팀은 추첨으로 자동 8강에 오르며, 나머지 2위 4팀은 8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겨루게 된다. 조 1위를 할 경우 한 경기를 더 치르고 올라온 상대와 만나게 돼 체력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결승전은 오는 11일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