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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신세 아수아헤…거인, 교체카드 꺼내나

볼넷 용병 1위 등 선구안 좋지만 안타·홈런·타점 공격부문 하위권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5-28 20:06:02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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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루수 승리기여도는 리그 ‘꼴찌’

- 구단 안팎선 대체자 영입 목소리
- 포지션 중복·연봉 등 걸림돌 많아
- 롯데 외국인 선수 교체 고민 깊어

롯데 자이언츠의 용병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계륵’ 신세가 됐다. 용병치고는 뛰어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갈 길 바쁜 롯데는 동행과 교체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 5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롯데 2루수 아수아헤가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28일 오전 현재 아수아헤는 올 시즌 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 안타 36개, 홈런 1개, 타점 16개, OPS(출루율+장타율) 7할7푼9리를 기록 중이다. 표면상으로는 나쁘지 않다. 특히 볼넷(23개)은 5.7타석당 1개로 KBO리그 전체 용병 중 1위다. 선구안이 그만큼 좋다고 볼 수 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서도 2개의 볼넷을 얻어내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나머지 지표는 하위권이다. 리그 전체 용병 타자와 비교했을 때 시즌 중 합류한 KIA 타이거즈의 프레스턴 터커를 제외하면 LG의 토미 조셉(2할5푼7리)과 NC 다이노스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할7푼2리)에 이어 가장 타율이 낮다. OPS와 홈런, 타점도 최하위다. 안타는 조셉(27개)보다 10경기 더 출장해 9위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뜻하는 WAR(0.92) 역시 꼴찌인 조셉(0.51) 바로 위에 위치한다.

롯데는 올 시즌 빠른 발과 수비가 강점인 아수아헤를 주전 2루수로 낙점하고 영입했다. 중요할 때 홈런 한 방을 쳐줄 거포보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테이블 세터진에서 중심타자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루수로 뛰었던 앤디 번즈의 역할을 맡긴 셈이다.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이 선택은 실패에 가깝다. 강점으로 꼽힌 수비에서도 큰 점수를 얻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시절 1143이닝 동안 5개에 불과했던 실책은 현재 40경기 출장에 벌써 3개를 기록했다. 리그 10개 구단 2루수 중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는 -0.150으로 최하위다. 공격과 수비 부문에서 용병 타자에게 요구하는 기대치를 감안하면 아쉽다.

롯데는 그동안 펠릭스 호세와 카림 가르시아 등 거포형 용병을 영입했을 때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팬들도 이들의 방망이에 열광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롯데는 짐 아두치와 번즈 등 주루 및 수비형 선수를 영입하는 추세다. 이마저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올 시즌 용병 교체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KNN 이성득 해설위원은 “역대 롯데의 최고 용병인 호세는 중요할 때 한 방을 치며 분위기를 바꾸는 선수였다”며 “수비형 선수인 아수아헤는 시즌 초반처럼 큰 스윙을 계속한다면 더 어려워진다. 공수 모두 보통 수준에 그쳐 지금부터가 본인에게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용병 교체를 단행하더라도 포지션 중복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현재 외야는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등 국가대표급 붙박이 주전이 있다. 거포를 데려오더라도 1루수와 지명타자가 가능한데 이대호와 채태인 등이 자리한다. 결국 시즌 도중에 새 용병, 그것도 내야수 가운데 아수아헤보다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모험이다. 또 올 시즌부터 용병 연봉 상한제가 도입돼 총액 100만 달러 이상을 주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없어 롯데가 새 용병 카드를 꺼내기에는 부담스러운 요소로 작용한다.

양상문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용병 교체를 섣불리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아수아헤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돼 기회를 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대안 없이 마냥 손 놓고 있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구단 안팎에서는 용병 교체 작업이 물밑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올 시즌 KBO 용병 성적

선수

경기수

타율

안타

홈런

타점

OPS

SK 로맥

52

0.282

57

12

34

0.879

두산 페르난데스

54

0.340

73

9

44

0.942

NC
베탄코트

38

0.272

41

26 

0.803

키움 샌즈

55

0.307

66

8

52

0.910

LG 조셉

30

0.257

27

7

22

0.792

한화 호잉

51

0.279

53

7

31

0.812

삼성 러프

43

0.301

44

6

35

0.951

KT 로하스

54

0.306

63

8

35

0.855

롯데
아수아헤

40

0.273

36

1

16

0.779

※교체 선수 KIA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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