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983년 ‘4강 신화’ 재현을 목표로 삼은 정정용호가 조별리그를 뚫고 8강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포르투갈과의 첫 판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5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남부 도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대회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 복병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첫 상대인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20세 이하 연령대 대표팀 간 8차례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8경기 전적은 3무 5패다.
포르투갈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U-20 월드컵 전신)에서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 이른바 ‘원조 황금세대’를 앞세워 두 차례(1989, 1991년)나 정상을 밟은 전통의 강호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전력은 2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역대 최상급이다. ‘신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는 포르투갈은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는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최종 엔트리 21명에 해외파 7명을 포함했다. 세계 명문 클럽에서 활동하는 미래의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풀백 디오구 달로트를 비롯해 웨스트햄 공격수 메사케 주, 울버햄프턴 수비수 후벵 비나그레, 에버턴 골키퍼 주앙 버지니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만 4명이나 된다. 포르투갈 국내 리그 FC 포르투에서 유스팀을 거쳐 2017-2018시즌 1군에 데뷔한 달로트는 지난해 6월 맨유와 5년 계약을 하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올랐다.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6경기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등 23경기나 뛰었다.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스트라이커 하파엘 레앙(LOSC릴)과 이탈리에서 뛰는 미드필더 누누 피나(키에보 베로나), 공격수 페드루 네투(라치오)도 이번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키 188㎝의 레앙은 2018-2019시즌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24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올리며 일찌감치 검증을 받은 공격수다.
중앙 미드필더 제드송(벤피카) 등 포르투갈 명문 클럽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유망주들도 즐비하다. 제드송은 벤피카에서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해 정규리그 22경기를 포함한 총 39경기를 뛰면서 2골을 넣었다. ‘조타’라는 이름으로 FIFA에 등록한 주앙 필리프(벤피카)와 트린캉(브라가)은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을 겸해 열린 지난해 UEFA U-19 챔피언십에서 5골로 대회 공동 득점왕에 오른 선수들이다.
포르투가 지난달 열린 2018-2019시즌 UEFA 유스리그 결승에서 첼시(잉글랜드)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탠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 수비수 디오구 케이로스 등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등 우리보다 강한 상대들과의 대결에서 살아남기 위해 ‘카운트어택(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가다듬어왔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에 깔고 한 방으로 상대를 무너뜨려 보겠다는 구상이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