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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2019 부산하프마라톤- 우승자 인터뷰

  • 배지열 민경진 기자
  •  |   입력 : 2019-05-12 19:26:28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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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하프 우승 김창원 씨

- 귀화 달리미 스타 … 2년 만에 정상

“여기 뛰러 온 모두 이가 우승 욕심이 있죠. 오늘 전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19 부산하프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김창원(42·경남 창원) 씨는 지난해 2위를 한 아쉬움을 올해 털어냈다. 1시간14분5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지난해 우승자와의 경쟁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일주일 전쯤 목감기도 앓았고 아침에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후반에 승부를 볼 계획으로 뛰었습니다. 솔직히 작년에 준우승하고 ‘올해는 준우승도 못하겠구나’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2010년 11월 아프리카 부룬디에서 한국으로 국적을 바꾼 그는 대학생이던 2003년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참가를 계기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5년부터 일을 시작한 창원 현대위아에서 마라톤클럽 활동을 하며 달리기에 재미를 붙였다. 귀화 이전 이름인 ‘부징고 도나티엔’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과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7년에도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김 씨는 오로지 ‘건강’을 위해 뛴다는 마음이다. “대회장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서 인사 나누고 함께 즐기고 싶어도 아프면 못하잖아요. 건강하게 뛰는 것 말고는 바라는 건 없습니다.” 배지열 기자


■ 여자 하프 우승 권순희 씨

- “기록보다 완주 … 달릴 때 가장 행복”

“아침에 아들의 응원을 받고 나왔더니 유독 컨디션이 좋았나 봐요.”

여자부 하프코스에서는 권순희(48·부산 사상구) 씨가 1시간25분12초의 기록으로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권 씨는 2015, 2018년 이 대회 하프코스에서도 1위를 한 ‘베테랑 마라토너’다. 지난해 대회보다 기록까지 2분20초 단축하며 우승했지만 권 씨는 “마라톤은 누구와의 경쟁이 아니기 때문에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완주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항상 운동을 하며 준비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승)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며 기록에 연연하지 않았다.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 대회 우승이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우승해 ‘부산 아지매’의 저력을 보였다.

18년째 운동을 하고 있다는 권 씨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고 한다. 권 씨는 “마라톤을 하면 힘들 때도 있지만 대학생인 아들에게 ‘엄마의 힘’을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 달린다”고 웃어 보였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마라톤을 하고 싶다는 권 씨는 “자유롭게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부산뿐 아니라 전국 대회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 남자 10㎞ 우승 박홍석 씨

- 10㎞ 신흥 강호 … “내년 3연패 도전”

“‘같이’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대회였습니다.”

남자 10㎞ 코스 우승자 박홍석(30·경남 거제) 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 정상에 올랐다. 35분10초를 기록한 그는 2016년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2017년에는 아쉽게 2위에 올랐고 지난해와 올해 다시 시상대 맨 윗자리를 꿰찼다. 박 씨는 “날씨가 무더웠지만 바다를 보면서 시원함을 느끼고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레이스를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 비결은 일주일에 5일을 달리기 훈련에 매진하는 성실함에 있다. 그는 “10㎞를 한 시간 정도 뛰면서 연습한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난다”면서 그가 바라본 곳에는 여자친구 이지영 씨가 흐뭇한 미소로 인터뷰 중인 남자친구를 지켜보고 있다. 마라톤클럽 런클럽부산에서 만나 1년6개월가량 사랑을 키워온 그들은 마라톤이 맺어준 커플이다.

지난해 우승 당시 박 씨는 하프 코스 출전 의지를 내비쳤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번에는 도전하지 못했다. 그는 “직장 일도 바빠 신청 못 했다. 대신 내년에도 우승해 10㎞ 코스 3연패를 달성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배지열 기자


■ 여자 10㎞ 우승 이민주 씨

- 매일 10㎞ 질주 … 자기관리 끝판왕

“4연패에 기록까지 단축하니 기분이 좋네요.”

10㎞ 코스 여자부에선 이민주(49·부산 남구) 씨가 38분50초의 기록으로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게다가 지난해 기록보다 1분20초를 단축했다.

이 씨는 대회 4연패의 비결로 꾸준한 자기관리를 꼽았다. 일주일에 다섯 번은 하루 10㎞ 정도를 뛰었다. 이 씨는 “집과 가까운 동백섬 인근에서 운동을 한다. 잘 뛸 수 있는 몸을 주신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올해 날씨는 달리기에는 다소 더웠다. 이 씨는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힘들 거라 생각하고 평소보다도 오히려 더 힘차게 달렸다”고 말했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인 그는 자신의 이름을 달고 달리는 마라톤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다른 마라톤 대회와 달리 국제신문 마라톤은 내 이름 석자까지 가슴팍에 붙이고 달려요. 길가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이민주’라는 이름을 크게 외쳐주면 책임감도 느끼지만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이 씨는 “부산마라톤대회로 마라톤에 입문했는데 인연이 참 많은 것 같다. 국제신문이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는 꼭 참가하겠다”고 다짐했다. 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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