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양초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들
- 옷에 ‘폭력 싫어’ 문구 달아 눈길
- 매일 아침 학교 운동장서 맹연습
- 티셔츠 기념품 캄보디아에 기부
“마라톤을 통해 협동과 끈기를 배우고 이웃사랑을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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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2019 부산하프마라톤 대회 5㎞ 코스에 참가한 부산 금정구 금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출발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금양초등학교(부산 금정구) 학생자치회 소속 50명의 학생은 12일 다대포에서 열린 부산하프마라톤대회 5㎞ 코스에 참가했다. 이들 학생은 단체복 뒷면에 ‘폭력은 싫어요’라는 문구를 붙이고 다대포 일원을 달렸다.
3~6학년 학급 임원으로 구성된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지난 3월 자치회가 구성된 이후 스포츠를 통한 이웃사랑 실천 방법을 논의한 결과 2019 부산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학교운영위원회도 자치회 학생들의 자기 선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달리기 연습과 기념품 처리 등 모든 과정을 자치회가 주도하도록 맡겼다.
자치회 학생들은 마라톤 대회 참가가 결정된 이후 매일 아침 등교 전 학교 운동장에서 자발적으로 달리기 연습을 하며 대회 준비에 매진했다. 이날 대회 기념품으로 받은 티셔츠 50여 벌을 ㈔기회의 학숙을 통해 캄보디아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 더 열심히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금양초 학생자치회 전교회장 박기현(13) 군은 “친구들과 같이 뛸 수 있다는 게 의미가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친구들이 아침마다 8시20분까지 학교에 와 20분 정도 뛰면서 일주일 동안 연습했다”고 말했다.
금양초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마라톤에 도전하게 된 데에는 교육계의 마라톤 마니아로 알려진 안신희 교장의 가르침도 한몫을 했다. 안 교장은 직전에 부임했던 학교에서도 학생들과 단체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스포츠를 통한 ‘협동과 끈기’의 가치를 강조했다.
안 교장은 “마라톤은 끈기, 자기 성취감, 환경과 상황에 관계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스스로 자제하게 한다. 또 인공지능시대에 대응해 필요한 협동심을 기르는데 적합한 스포츠”라며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