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의 향방을 가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레스터시티(이하 레스터)의 맞대결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레스터의 감독 브랜드 로저스가 맨시티 우승 라이벌인 리버풀의 전 감독이라 경기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 리버풀 감독이자 맨시티를 상대할 레스터시티의 현 감독인 브랜드 로저스 감독)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는 7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월말 레스터시티 감독직을 맡은 로저스 감독은 부임 이후 8경기에서 5승 1무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로저스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압박을 강조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로저스 감독이 맨시티를 상대로 4-5-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봤다. 맨시티와 미드필드 싸움에서 승부를 볼 예정이다. 최전방에는 제이미 바디가 나서고 마크 올브라이튼, 유리 틸레만스, 윌프레드 은디디, 함자 차우두리, 제임스 메디슨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한다. 포백에는 벤 칠웰, 해리 매과이어, 조니 에반스, 히콰르도 페레이라가 나서고 케스퍼 슈마이켈 키퍼가 골문을 지킨다.

로저스 감독은 2012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리버풀을 이끌며 2013-14 시즌 리버풀을 리그 2위까지 이끄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가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면, 리버풀에게 첫 우승을 안긴 감독이 될 뻔했다. 그 뒤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로저스 감독은 감독직을 내려놓고 리버풀을 떠났다.

이러한 이유로 로저스 감독에게 리버풀은 애증의 팀이다. 리버풀팬들이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로저스 감독이 과연 이뤄줄지 주목된다.

(맨시티 VS 레스터 예상 선발 라인업. 사진=후스코어드닷컴)

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레스터에 맞서 4-3-3 포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쓰리톱 공격에 르로이 사네,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이 나서고 다비드 실바,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가 미드필드진을 구축한다. 포백에는 알렉산더 진첸코, 에므리크 라포르트,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나서고 에베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현재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92점으로 1위 리버풀(승점 94점)을 승점 2점 차로 쫓고 있다. 레스터에게 승리할 경우 승점 95점으로 리그 1위에 오르게 되고 마지막 38라운드서도 승리한다면 리버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거두게 된다. 만약 맨시티가 레스터에게 비기거나 패한다면 38라운드 리버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컵을 놓칠 수도 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