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이후 세 번째 선발 등판
- 사직서 키움 브리검과 한판승부
- 김광현-양현종 3년 만에 맞대결

좌완 에이스 김광현(31·SK 와이번스)과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걸고 2019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5년 차 외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롯데 1선발로 사직구장 마운드에 선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 행사에서 양상문(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손아섭(왼쪽), 전준우와 함께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은 2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에서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행사장을 찾은 많은 팬은 개막전 선발이 공개될 때마다 큰 박수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23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 중 토종 투수는 김광현과 양현종 둘뿐이다. 나머지 8개 구단은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에는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이 토종 투수로는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로 나섰고, 2017년에는 10명 모두 외국인 투수였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살리고 3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김광현은 2016년 4월 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4⅔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양현종도 같은 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4실점하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떠났다.

김광현은 올해도 kt와의 개막전에 나선다. 장소도 3년 전과 같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다. kt 선발은 새 외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다. 우완 정통파인 쿠에바스는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양현종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 우완 타일러 윌슨과 대결한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반토종 외인 투수 두 명이 맞붙는다. 롯데 좌완 브룩스 레일리는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해 개막전 첫 승에 도전한다. 세 시즌째 히어로즈에서 뛰는 제이크 브리검은 구단이 ‘키움’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창원NC파크의 역사적인 첫 정규시즌 경기는 새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NC 다이노스는 우완 에디 버틀러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79경기를 뛴 버틀러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갖췄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방문팀 삼성은 우완 덱 맥과이어를 내세운다. 맥과이어는 198㎝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버틀러와 맥과이어 모두 강렬한 첫인상을 심으며 KBO 리그에 안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2018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은 잠실 홈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새 얼굴 워윅 서폴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