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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 모두 괴력…화끈한 불방망이 기대하시라

타순 라인업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21 19:26:2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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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인군단 리드오프 민병헌 특명
- 주장 손아섭 테이블세터 연결고리
- 타점머신 3번 전준우·5번 채태인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한방 기대
- 여유 찾은 한동희 또 다른 해결사

- 공격력 10개 구단 중 최고 평가
- 막강 타순 정점 찍을 팀배팅 관건
- 필요할 때 점수 뽑을 능력 키워야

양상문 감독은 지난해 11월 공식 취임하며 ‘다른 팀에 뒤떨어지지 않은 공격력’을 롯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타자가 없다는 분석이었다. 올 시즌도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막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대호 전준우 등 든든한 거포들이 있어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할 때조차 타력보다 수비력에 더 방점을 찍었다. 롯데 타선의 마지막 초점은 꼭 필요할 때 한 점을 뽑을 수 있는 응집력 강화에 맞춰진다.
   
전준우(왼쪽), 이대호
거인군단 타선을 이끌 리드오프(1번 타자)는 민병헌이 맡는다. 양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리드오프 가능성을 실험했지만, 시범경기를 거치며 민병헌에게 1번 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 1번 타자로 나와 120타수 39안타 홈런 4개 15타점 타율 0.325를 기록했다. 테이블세터진의 한 축을 담당해도 걱정이 없다는 게 양 감독의 생각이다.

   
민병헌
민병헌은 지난 시즌 FA(자유계약선수)로 4년 80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이 겹치며 11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몸 상태가 가벼워 보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2번 타선에는 손아섭이 선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에 장타력 기동력까지 겸비한 손아섭은 모든 감독이 원하는 ‘강한 2번’ 타자다. 그는 지난 시즌 2번으로 선 타석에서 90안타 11홈런 50타점 타율 0.331을 기록해 중심 타선과 테이블세터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심타선인 3, 4, 5번은 전준우 이대호 채태인이 맡는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190안타 33홈런 90타점 118득점 타율 0.342를 기록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을 오가며 최다 안타, 최다 득점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약점으로 지목되던 장타력까지 장착해 톱타자로 다시 태어났다는 평가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도 얻게 돼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거인군단 타선의 중심을 잡는다. 올해는 주장 완장의 부담감을 내려놓았고, 주로 지명타자를 맡아 공격의 핵심 역할에만 온전히 집중한다. 2017년 국내 무대 복귀 후 두 시즌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이대호는 묵묵히 제 몫을 해낼 전망이다. 5번 타순에 기용될 것으로 보이는 채태인은 중심타선에 펀치력을 더한다. 양 감독은 여섯 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친 베테랑 채태인이 6번으로 이어지는 연결 타순에 많은 찬스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동희와 아수아헤가 버티는 6, 7번도 쉬어가기 힘든 타순이다. 프로 2년 차 한동희는 이번 스프링캠프 내내 지난해와는 다른 한층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담감을 내려놓자 장점인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재능만큼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게 막판 과제다. 7번은 아수아헤가 맡는다. 키 175㎝ 72㎏의 아수아헤는 장타보다 정교한 콘택트로 타격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발이 빨라 2루타, 3루타를 만들어낼 수 있고, 출루 때 도루도 기대된다. 작전 수행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내야의 손아섭’으로 불리는 이유다. 양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은 “기동력이 좋고 타격도 정교하다”고 평가한다.

8번 자리를 맡을 포수는 타선에서 유일한 걱정거리다. 안중열은 탁월한 투수리딩과 수비력을 갖췄지만 공격력이 부족하다. 양 감독이 인정한 타격 재능을 갖춘 김준태가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지만 안방 안정감에선 의문부호가 붙는다. 신본기는 9번으로 나온다. 지난 시즌 타율 0.294 125안타 11홈런 71타점의 만점 활약을 올해도 잇는다는 각오다. 여기에 전병우 오윤석 허일 등 백업 타자들의 화력도 무시할 수 없다. 고졸 신인 내야수 고승민이 타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화려한 타순이 꽃을 피우기 위한 마지막 키는 팀 배팅에 달려 있다. 응집력 부재는 ‘어렵게 점수를 내고 쉽게 무너지는’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양 감독이 취임 당시부터 가장 필요할 때 한 점을 뽑는 능력을 키우겠다고 공언한 이유다. 그는 “팀 배팅을 위한 훈련을 계속했다. 선수들도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 예상 타선

1번 민병헌
2번 손아섭
3번 전준우
4번 이대호
5번 채태인
6번 한동희
7번 아수아헤
8번 안중열
9번 신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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