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 소방수 향한 목표 되새겨
- 150㎞ 넘는 사이드암 돌직구에
- 무념무상 겁 없는 피칭 큰 장점
- “기록 연연않고 내 야구 하겠다”
롯데 자이언츠의 특급신인 서준원(사진)이 올 시즌 1군 마운드 데뷔를 정조준한다. 가장 서고 싶은 자리는 마무리다. 150㎞대 구위와 특유의 ‘무념무상’ 피칭으로 롤모델 손승락의 자리까지 넘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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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준원(왼쪽), 손승락 |
서준원은 7일 현재 롯데 2군 구장이 있는 김해 상동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초 훈련에 이어 불펜 피칭, 롱 캐치볼, 라이브 피칭을 차례로 소화하며 감각을 끌어 올린다. 나흘 간격으로 반복되는 일정이다. 이날은 불펜 피칭으로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했다.
올해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서준원은 지난달 대만 가오슝 1차 스프링캠프에 동행했다. 고교무대를 평정한 구위에 양상문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의 호평이 쏟아졌다. 하지만 의욕이 앞선 탓에 오버페이스를 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허리 근육통이 도진 그는 결국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제외됐다.
아픈 부위를 치료받고, 허리 강화 운동에 집중한 끝에 컨디션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슬펐다”는 속내처럼 2차 캠프에 가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이 또한 완전히 털어냈다. 서준원은 7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체력과 몸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젠 몸 상태가 거의 100%다. 훈련과 시합을 소화하는 데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느낀 게 많은 만큼 가오슝 캠프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신인으로서 모든 게 새로웠고, 하루하루 배움의 연속이었다. 그는 “오현택 선배에게 슬라이더를 전수받고, 제구력을 강조하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매일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어 좋았다”고 캠프를 떠올렸다.
특히 서준원은 가오슝에서 마무리투수를 향한 목표가 더 확고해졌다. 롤모델도 경남고 선배 한현희(키움 히어로즈)에서 손승락으로 바뀌었다. 캠프 초반 손승락은 “마운드에 서면 스위치를 켠다는 생각만 해라. 와인드업부터 피칭까지 (기계처럼) 한 동작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고 서준원은 선배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롤모델의 자리가 탐나기도 한다. 서준원은 “선발도 자신 있지만 마무리투수를 꿈꿔 왔다. 손승락 선배를 보고 함부로 갈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느끼면서도 반드시 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준원은 장점이 무궁무진한 투수다. 사이드암에서 뿜어져 나오는 돌직구보다 더 좋은 건 마인드라는 평가다. 특히 마운드에 섰을 때 장점은 더욱 빛을 발한다. 무념무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공에만 집중한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아무 생각이 없다. 던지면 던지고, (안타를) 맞으면 맞고, 내려가면 내려가고. 아주 단순하다”고 웃어 보였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외인들과도 벌써 친해졌다. 카를로스 아수아헤와는 홈런 세리머니를 함께하자고 약속했다.
서준원의 올 시즌 목표는 ‘내 야구’를 하는 것이다.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오버페이스를 하진 않을 생각이다. 서준원은 “개인 기록과 신인왕에 연연하지 않고 내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백넘버 39번 서준원이 자이언츠의 영구결번으로 남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서준원-손승락 비교해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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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 |
손승락 |
스타일 |
우완 사이드암 |
우완 정통파 |
주요 구종 |
직구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
직구 커터 포크볼 커브 |
주무기 |
직구 |
직구 커터 |
최고 구속 |
153㎞ |
144~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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