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손흥민의 헌신, 벤투호를 바꾸다

한국, 중국 2-0 승… 조 1위 확정

  •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  |   입력 : 2019-01-17 19:48:32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孫, 팀 합류 이틀 만에 선발 출전
- 벤투 히든카드로 나서 종횡무진
- 전반 페널티킥 유도 황의조 득점
- 후반엔 코너킥서 김민재 골 도와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이 삐걱대던 벤투호를 구했다.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서 물러서 묵묵히 후배들의 뒤를 받쳤지만, 경기를 뛸수록 압도적인 가치를 증명하며 ‘월드 클래스’ 모습을 보였다. 헌신과 투혼의 대명사였던 선배 박지성의 뒤를 한 걸음씩 좇는 모습이다.
“내가 손흥민이다”…얼어붙은 중국응원단-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계속해서 활약하자 중국 응원단이 원망스러운 듯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이어 김민재(전북)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후반 43분 교체돼 나갈 될 때까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이날 팀에 합류한 지 이틀 만에 선발로 나왔다. 소속팀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지 72시간도 안 됐지만 벤투 감독은 C조 1위를 확보하기 위해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었다. 4-2-3-1 전형에서 구자철이 맡아온 2선 중앙공격수에 배치됐지만 사실상 프리롤이었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측면과 중원을 활발히 오갔다.

손흥민 효과는 경기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안정적인 볼 터치에 이은 민첩한 움직임으로 중국 수비를 벗겨냈고, 날카로운 패스를 동료들에게 공급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보여줬던 정체된 경기 흐름이 한 번에 트였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김문환(부산)의 패스를 받아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PK)를 만들어 냈다. PK는 황의조에게 양보했다. 후반 6분에는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오는 코너킥으로 김민재(전북)의 헤딩 쐐기골까지 도왔다.

손흥민의 가치는 뒤에서 더 빛났다. 2선 공격진과의 활발한 스위칭을 통해 무리한 움직임 대신 빈 곳으로 패스를 내주면서 공격을 조율했다. 앞에 나서 슈팅을 날리는 것보다 황희찬(함부르크) 황의조 등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손흥민이 불어넣은 자신감과 여유는 다른 선수들의 사기까지 올리는 효과를 낳았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잘 휴식하면서 먼 곳을 보기보다 주어진 위치에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자칫 위험한 도박일 뻔했던 ‘선발 카드’가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것을 손흥민이 증명해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노력과 희생으로 (조별리그에서 겪은 경기력) 문제가 해결됐다는 게 만족스럽다”며 “많은 공격적 옵션으로 가지고 플레이를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9. 9[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0. 10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8. 8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뭐라노] 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9. 9“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0. 10아레나 지을때까지 땅 텅텅? 임시 야외 공연장 활용안 부상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