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팀 구성 과정도 상세히 설명
- 남측16명·북측4명 등 20명 출전
- 같은조 강팀 많아 험한 승부될듯
‘스포츠 그 이상의 역사’.
2018년,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힌 남북 단일팀의 감동이 새해에도 계속된다. ‘원팀’ 남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이 그 주인공이다.
남북 단일팀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과 덴마크에서 펼쳐지는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이날 새벽 2시15분 베를린에서 홈팀 독일과 개막전을 치른다. 남북이 단일팀을 이뤄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단일팀은 남측 16명과 북측 4명(리영명 리성진 리경송 박종건)의 선수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남측 조영신(상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북측 신명철 코치와 남측의 강일구, 백원철 코치가 함께 코치진을 이뤘다. 단일팀은 지난달 22일부터 베를린에서 합동훈련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북측 리성진(29)은 대한핸드볼협회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시간(시차)이 맞지 않아서 잠을 못 자 훈련이 힘들었다”며 “점점 적응하고 있고, 훈련도 북과 남의 선수들이 마음을 합쳐서 서로 힘들면 고무(격려)도 해주면서 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단일팀에 전 세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지난 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포츠 그 이상의 역사를 만든다’는 제목의 기사로 단일팀을 소개했다. IHF는 “최근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서 이번 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개막전을 독일과 치르게 됐다”며 “개막전이 열리는 장소인 베를린은 통일의 과정이 생소하지 않은 곳”이라고도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 공식 홈페이지도 단일팀을 소개하는 글에서 “이번 단일팀 구성은 IHF가 제안했으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도움으로 남북 올림픽위원회가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고 성사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은 험난한 도전이 예상된다. 첫 경기부터 세계랭킹 1위 독일과 맞붙고, 4·5·6위 러시아 프랑스 세르비아가 줄줄이 단일팀을 기다리고 있다. 같은 조에 속한 브라질(27위)도 랭킹은 더 낮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어 쉽지 않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세계랭킹 19위고, 북한은 순위권인 5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조 감독은 “함께 훈련하는 기간이 짧지만, 단일팀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매 경기 남측 선수와 북측 선수가 같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일 개막전에는 주독 정범구 한국대사와 박남영 북한대사가 참석해 공동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