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용병 데이빗 로건 없이 치른 홈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종료 1초 전 터진 김민욱의 자유투 한방이 결승 득점이 됐다. 햄스트링을 다쳐 8주 부상을 당한 로건(36)은 관중석에서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kt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전에서 91-90으로 이겼다. 양홍석이 23득점 10리바운드로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로건의 동갑내기 마커스 랜드리도 29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올 시즌 오리온과의 세 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t는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는 마커스 랜드리의 득점으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두 팀은 전반 내내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kt 랜드리와 양홍석이 득점을 하면 오리온의 용병 듀오도 이내 골망을 흔들었다. kt는 2쿼터 막판 양홍석이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전반을 4점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kt는 근소한 차이로 앞서갔다. 양홍석이 혼자 9점을 넣으며 공격에 앞장섰다. 막판 김민욱의 3점슛까지 터진 kt는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마지막 쿼터 오리온은 센터 대릴 먼로과 최진수의 골밑 공격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kt는 종료 3분 여를 앞두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kt에는 해결사 랜드리가 있었다. 랜드리는 저돌적인 돌파 끝에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종료 1초 전 김민욱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한 점차로 경기를 끝냈다.

　kt는 이날 승리에도 가드 김윤태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안았다. 김윤태는 2쿼터 중반 레이업슛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허훈 로건에 이어 김윤태까지 다친 kt는 3명의 가드가 부상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한편 이날 로건은 하프타임 코트에 나와 “첫 한국프로농구 경험을 하며 재미있고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고맙다”며 부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kt 양홍석이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