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리그 최강 현대모비스를 만나 분투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8연승의 제물이 됐다.

　kt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96-97로 졌다. 4쿼터 중반까지 앞서갔지만 막판 집중력이 흐려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종료 33초를 앞두고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t는 국가대표 센터 라건아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1쿼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에 대한 집념이 돋보였다. 토종 빅맨 양홍석과 김민욱이 7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건은 투입되자마자 가벼운 몸놀림으로 외곽슛을 꽂았다. .

　2쿼터에도 kt의 기세는 매서웠다. 로건과 김민욱의 3점슛이 잇따라 림을 갈랐다. 골밑 수비도 적중하며 라건아를 2득점으로 봉쇄했다. kt는 2쿼터 내내 한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kt는 3쿼터 중반 허훈의 연속 5득점으로 10점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막판 현대모비스의 추격은 날카로웠다. 라건아가 연달아 2점슛을 넣으며 11점을 보탰다. kt는 김민욱과 랜드리가 3점슛을 터뜨려 다시 점수차를 7점으로 벌렸다.

　마지막 쿼터 현대모비스는 센터 이종현과 양동근을 앞세워 재반격에 나섰다. 종료 4분 여를 앞두고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양홍석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라건아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주며 승기가 꺾였다. kt는 막판 양홍석과 랜드리의 연속득점으로 재역전을 노렸지만 한 점차에 고개를 숙였다.

　현대모비스 라건아는 3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t는 9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반전에 나선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프로농구 부산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kt 로건이 드리블하고 있다.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