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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바꿉시다, 야구 모르는 롯데 ‘낙하산 단장’

프로야구 7개 팀 선수 출신 단장

  • 국제신문
  • 박장군 기자
  •  |  입력 : 2018-11-18 19:26:43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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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NC는 비선수 출신이지만
- 프런트서 잔뼈 굵어 야구에 능통
- 유독 거인만 그룹 출신 문외한
- 팀 혁신 하려면 야구 DNA 절실

“프런트를 차지한 슈퍼 모범생(super nerds)들이 야구를 죽이고 있다.”
   
지난 15일 단장에서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염경엽(왼쪽) SK와이번스 신임 감독과 18일 취임식을 하고 있는 이숭용 kt위즈 단장.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베테랑 외야수 제이슨 워스(39)가 올여름 은퇴를 선언한 뒤 남긴 말이다. 평생 야구 한 번 해보지 않은 수재들이 전술을 논한다고 일갈한 그는 ‘비(非)선수’ 출신 프런트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노트북 야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라운드에서 땀 꽤나 흘려본 단장이 와야 진짜 야구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프런트의 영향력이 큰 메이저리그와 바로 견줄 수는 없지만 워스의 바람대로 내년 한국 프로야구는 ‘야구 좀 해본’ 선수 출신 단장들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창단 이래 매번 그룹사 임원 출신의 ‘낙하산 단장’이 내려왔던 롯데 자이언츠에도 변혁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SK 와이번스는 야구인 출신 손차훈 운영팀장을 단장에 앉혔다. 손 단장은 9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치고 프런트 직원으로 변신해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달 부임한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 kt 위즈 이숭용 단장도 유명한 선수였다. SK 지휘봉을 넘겨받은 염경엽 감독도 선수 출신으로, 2년간 SK에서 단장을 지내며 힐만 감독과 함께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최근 야구인 출신 단장이 중용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장을 총괄하는 감독과 프런트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허물고, 실전 경험도 갖춰 중·장기적 선수단 관리와 육성에 능통하다는 점이다.

18일 현재 10개 구단 중 7개 팀이 선수 출신 단장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롯데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는 비선수 출신 단장이 이끌고 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삼성 홍준학 단장은 프런트 경력만 27년으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NC 김종문 단장은 언론인 출신이지만 2011년 창단 당시부터 프런트 멤버로 활약했다. 미디어 홍보팀장에서 단장 대행 이어 정식 자리까지 맡게 됐다.

반면 2014년 말 부임한 롯데의 이윤원 단장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에서 오랜 기간 그룹의 지원·기획·관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푸드 등에서 일해왔다. 야구단 내부의 DNA까지 파악하는 인물은 아닌 셈이다.
특히 롯데는 이 단장 체제에서 선수 영입에 거액을 쏟았지만, 성적은 부진했다는 비판을 받곤 했다. 황재균(kt) 강민호(삼성)가 떠난 뒤 취약 포지션이 된 3루수·포수 등에 대한 수혈 없이 중복 포지션에 지출해 전력 불균형을 심화시킨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단장은 이종운·조원우 감독이 교체될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비선수인 출신 단장 밑에서 롯데 성적은 줄곧 하락세였다. 2017년 이 단장 체제에선 유일하게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전임 이상구(2002~2010년) 배재후(2010~2014년) 단장 시절에도 2008년부터 5년간 ‘반짝’ 성적을 낸 뒤 줄곧 하락세다.

성적뿐만 아니라 각종 부작용도 터져 나왔다. 그룹 출신 배재후 단장 때인 2014년 김시진 감독 자진사퇴 사태가 대표적이다. 코치진의 2군행을 둘러싸고 프런트와 감독 사이에 갈등이 일었고, 김 감독이 끝내 ‘자진 사퇴’ 의사까지 밝히자 프런트는 당시 공필성 코치를 감독에 앉히려 해 논란이 됐다. 선수단의 반발까지 겹치며 내홍이 커졌다.

결국 롯데도 선수인 출신 새 단장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룹 내에서도 연말에 단장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이번에도 선수나 프런트 출신이 아닌 ‘엉뚱한’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단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뒷이야기가 무성하다.

박장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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