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kt 포워드 양홍석이 전자랜드 수비벽을 뚫고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t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108-92로 패했다. 2라운드 첫 경기부터 1라운드 때 보여줬던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6승 4패를 기록한 kt는 리그 2위는 유지했다.

두 팀은 1쿼터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kt는 경기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4연승을 시작한 시점이 지난달 26일 전자랜드전 승리였던 만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나왔다. 2ｍ5㎝의 장신센터 김민욱이 골 밑과 외곽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1쿼터에만 11점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다니엘스와 강상재 등 ‘빅맨’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kt에 맞섰다. 막판 속공을 허용한 kt는 26-28로 1쿼터를 마쳤다.

kt는 2쿼터 초반 패스 실수로 공격권을 내주며 4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랜드리, 로건의 3점 슛 시도도 잇따라 림을 빗나갔다. 하지만 kt는 조상열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반격에 나섰고, 센터라인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잡아주며 다시 4점 차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kt는 다시 연속 실책을 저지르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양홍석이 볼 다툼 과정에서 반칙 판정을 받지 못하자 서동철 감독이 거친 항의를 하다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전자랜드에 6점을 뒤진 채 3쿼터를 시작한 kt는 실점을 허용하며 10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전열을 가다듬은 kt는 로건의 3점포에 이어 김민욱의 골밑슛과 랜드리, 로건의 연속 3점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며 5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집중력이 떨어지며 골 밑을 연달아 허용해 분위기를 빼앗겼다. 점수 차는 다시 12점까지 벌어졌다.

4쿼터 초반에는 전자랜드에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1 대 1 마크에도 실패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 포워드 강상재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반전의 기회가 왔지만 이번에도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kt는 이틀을 더 쉰 뒤 오는 8일 안양 KGC를 상대로 2라운드 반전에 나선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