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헌도도 재계약 불가 통보
‘포크볼의 달인’ 조정훈(33·사진)이 결국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벗는다.
롯데 구단은 24일 “투수 조정훈과 외야수 박헌도에게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200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번으로 입단한 조정훈은 13년 만에 롯데를 떠나게 됐다.
롯데 팬들에게 조정훈은 늘 ‘아픈 손가락’이었다. 특유의 포크볼을 앞세워 거인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찬 그는 2009년 공동 다승왕(14승)에 올랐다. 그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과2/3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서 9년 만에 배출한 승리투수였다. 팬들은 조정훈이 롯데 우완 정통파 에이스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이후 그의 선수 경력은 끊겼다. 부상과 잇따른 수술 탓에 재활까지 겪으며 2010년 6월 1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오랫동안 마운드를 비웠다. 팔꿈치 수술만 3차례 받은 뒤 재활을 거쳐 2015년 시범경기에 나서며 재기를 노렸으나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오랜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해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필승조에 포함된 그는 26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7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62로 부진했다. 롯데는 결국 조정훈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2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다. 신임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투수 윤성빈과 내야수 전병우 등 4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최기문 배터리코치와 윤재국 외야 수비 및 1루 주루코치가 함께 참가한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