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무적 함대’ 스페인을 31년 만에 원정 경기에서 꺾었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토트넘)의 환성적인 도움이 밑거름이 됐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라힘 스털링이 16일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4그룹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3-2로 이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는 16일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4그룹 스페인과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안방에서 스페인에 1-2로 무릎 꿇었던 잉글랜드는 적진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이날 패배에도 2승 1패로 4그룹 1위를 유지했다. 잉글랜드는 1승 1무 1패로 2위다. 크로아티아가 1무 1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전반 16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스털링은 역습 과정에서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왼쪽 땅볼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의 두 번째 득점 상황도 비슷했다. 케인이 상대 진영으로 떨어진 골키퍼의 롱킥을 잡아내 쇄도하던 래시퍼드에게 정확하게 전달했다. 래시퍼드는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8분엔 스털링이 또 득점포를 가동했다. 케인이 상대 뒷공간에서 오른발로 건드려 크로스를 만들자 스털링이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스페인은 후반 13분 스페인 파코 알카세르(도르트문트)의 만회골로 추격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추가골을 폭발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쳤다. 점유율은 27%에 불과했다. 슈팅 수는 5개로 스페인(23개)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슈팅 5개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처리하는 결정력은 일품이었다. 리그A 2그룹 스위스는 아이슬란드를 2-1로 눌렀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