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정 여자 고등부서 은메달
- 지역 최고의 엘리트 코스 밟고
- 대모 홍명희 코치의 지도받아
- “고향 실업팀서 운동하고 싶어”

부산은 다이빙 국가대표 배출의 산실이다.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우하람(20·국민체육진흥공단)이 대표적이다. 여자 고등부에서 또 한 명의 에이스가 성장 중이다. 부산체육고등학교 2학년 김연정(17)이 주인공이다.

전국체전 다이빙 종목에 출전한 김연정이 15일 전북 전주시 완산수영장에서 1ｍ 스프링보드 연기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김연정은 15일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다이빙 여자 고등부 1ｍ 스프링보드에서 5차 시기 합계 238.4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의식하다가 긴장해 김다현(246.05·서울체고 2)에게 1위를 내줬다.

김연정은 초등학교 3학년때 다이빙에 입문했다. “어렸을 때 운동을 좋아했어요. 여러 종목을 경험하다가 다이빙에 꽂혔어요. 공중에 떴다가 물에 떨어지는 느낌이 너무 짜릿해요.”

그는 다이빙의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사직초-사직중 출신이다. 부산 ‘다이빙의 대모’인 홍명희 국가대표 코치와 홍명호 부산 다이빙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김연정은 “다이빙대 위에서 긴장할 때 코치님과 눈이 마주치면 이상하게 차분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그의 다음 목표는 세계 무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이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요. 꼭 해낼 겁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 성장한 김연정은 고교를 졸업하면 부산 실업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코치 선생님도 다들 잘 해주시고 부산에서 계속 운동한 만큼 떠나고 싶지 않아요. 다이빙 종목 특성상 수영복이 잘 찢어지는데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다이빙 남자 일반부의 일인자인 우하람은 전국체전 나흘째인 이날까지 금 3·은 1·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그는 1ｍ 스프링보드와 플랫폼·싱크로 3ｍ에서 1위에 올랐다. 3ｍ 스프링보드 은메달에 이어 싱크로 10ｍ에서는 박지호(27·부산 중구청)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추가했다. 전주=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