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의 3연패를 ‘킹’ 르브론 제임스(34)가 저지할 수 있을까.

미국프로농구(NBA) 2018-2019시즌이 17일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번 시즌 관전포인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강 구도가 이어지느냐이다. 두 팀은 최근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1946년 창설된 NBA 역사상 두 팀이 4년 연속 우승을 놓고 격돌한 것은 처음이다.

3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는 전력이 더 강해졌다. 스테판 커리-케빈 듀란트-클레이 톰슨의 ‘삼각 편대’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까지 영입했다. 커즌스는 지난 시즌 평균 25.2점 1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중반 이후에나 뛸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에도 정상을 지키면 2002년 LA 레이커스에 이어 17년 만에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였던 르브론 제임스는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동부 콘퍼런스에서 서부 콘퍼런스로 옮긴 그의 결정을 두고 ‘골든스테이트와 정규시즌부터 직접 맞붙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근 제임스를 NBA 선수 개인 랭킹 1위로 선정했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평균 34.0점 9.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영화 같았다”고 평했다. 제임스를 품은 레이커스는 2012-2013시즌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골든스테이트의 아성을 무너뜨릴 팀은 휴스턴 로키츠와 보스턴 셀틱스이다. 휴스턴은 이미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와 7차전 접전을 벌인 끝에 3승 4패로 분패했다. 정규시즌에서는 65승을 거둬 58승의 골든스테이트를 앞섰다. 보스턴 역시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클리블랜드에 3승 4패로 아깝게 패했다. 최연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휴스턴은 카멜로 앤서니를 영입했다. 최근 기량 저하가 눈에 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부에선 보스턴과 워싱턴 위저즈·토론토 랩터스·필라델피아가 강세”라고 전망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