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비노 저주’ 등 라이벌로 유명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만난다.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4일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를 7-2로 꺾은 뒤 그라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양키스는 4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ALWC)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7-2로 승리했다. 개막전 엔트리 기준 연봉 총액 최하위(6265만 달러·약 700억 원)였던 오클랜드는 아쉽게 가을무대를 접었다.

양키스는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애런 저지가 1회 무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쳤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5번째 홈런. 오클랜드가 8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2점 홈런으로 추격하자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턴의 쐐기 솔로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키스의 다음 상대는 AL 동부지구의 라이벌 보스턴이다. 1918년까지 5차례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보스턴은 1920년 애칭이 ‘밤비노’인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에 팔고 나서 ‘저주’에 시달렸다. 반면 양키스는 2009년까지 27차례나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품었다.

‘밤비노의 저주’는 2004년에서야 풀렸다. 당시 보스턴은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를 물리치고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했다. 2007년과 2013년에도 보스턴이 정상에 섰다.

두 팀은 올해도 동부지구 우승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보스턴이 108승 54패로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100승 62패로 2위에 올랐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보스턴이 10승 9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두 팀의 1차전은 6일 오전 8시32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같은 날 새벽 3시5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또 다른 ALDS 1차전을 벌인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