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미들급의 라이벌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가 1년 만에 재대결한다.

	골로프킨(왼쪽), 알바레스

두 선수는 오는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

지난해 9월 열린 첫 맞대결에서 골로프킨은 석연찮은 판정 끝에 1-1로 비겼다. 미국 통계회사 ‘컴퓨복스’에 따르면 당시 골로프킨은 총 703회의 펀치를 날려 218차례 적중시켰다. 반면 알바레스는 505회 펀치를 날려 169회 적중시키는 데 그쳤다. 그런데도 여성 부심 아델라이드 버드는 알바레스가 118-110으로 이겼다고 채점해 메이저 시합 배제 징계를 받았다.

두 선수는 올해 5월 6일 재대결을 펼치기로 했다가 알바레스가 도핑 검사에서 근육 강화성분인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을 보이자 4개월가량 연기했다.

골로프킨은 통산 38승(34KO) 1무를 기록 중이다. 그가 이기면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53·미국)를 넘어 미들급 역대 최다인 21차 방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알바레스 역시 49승(34KO) 2무 1패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은퇴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그에게 패배를 안긴 유일한 복서였다. SBS스포츠는 16일 오전 8시5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