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주의 반성 … 미래협 구성”
- KBO 자체 해법 제시는 못 해
KBO 정운찬(사진) 총재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특혜 논란에 사과하고도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 그는 최근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정 총재의 현실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정 총재는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스포츠인 야구가 AG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다. 외형의 성과만을 보여주고 만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유구무언이다”고 밝혔다.
또 “KBO는 ‘국위선양을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과거의 기계적 성과 중시 관행에 매몰돼 있었다. 페어플레이와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가치임을 야구팬들이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과 함께 프로·아마추어 전문가가 참여하는 ‘KBO·KBSA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칭)’를 구성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병역 특례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으니 해법이 나오면 따르겠다”며 당장은 KBO차원의 대응책은 내놓지 못했다.
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선동열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국민 정서와 가치를 따르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 체계적인 룰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정 총재는 최근 프로야구 관중이 줄었다는 지적에는 2014 인천AG와 비교해 감소 폭이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 총재에 따르면 프로야구 경기당 평균 관중은 올해 AG 이전 1만1278명에서 AG 이후 9347명으로 17.1% 떨어졌다. 2014년에는 평균 1만1536명에서 8896명으로 22.9% 줄었다.
정 총재는 “지금 잘하고 있다는 건 아니지만 4년 전 감소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