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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기자의 여기는 자카르타] 현정화 “단일팀 됐으면 만리장성 넘었을 텐데…”

중국에 막힌 탁구단체전 결과에 “남북팀 무산돼 관심도 떨어져…지속성 띤 단일팀 구성 준비를”

  • 국제신문
  • 자카르타=이병욱 기자
  •  |  입력 : 2018-08-31 19:35:2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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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도 남북 단일팀이 구성됐더라면 만리장성을 넘었을 텐데….”
   
이상수(오른쪽)와 북한 박신혁이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친 뒤 악수하고 있다. 이상수가 세트 스코어 4-2로 승리했다. 둘은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남자 복식 단일팀을 꾸려 동메달을 합작했다. 연합뉴스
31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탁구 경기장을 찾은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남녀 단체전 결과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 감독은 “지난 5월 세계선수권이나 7월 코리아오픈에서도 나타났듯이 남북이 힘을 합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 AG 엔트리 문제 때문에 탁구 종목에서 ‘팀 코리아’ 구성이 무산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탁구 경기가 열린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를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병욱 기자
현 감독은 여자 복식 서효원(남측)-김송이(북측) 조합이나 혼합 복식 장우진(남측)-차효심(북측) 조합은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서효원·김송이는 둘 다 수비형이어서 국내에서는 복식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두 선수가 복식조를 이루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일팀은 ‘지속성’이 중요하다. 내년 세계선수권이나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 팀으로 출전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감독은 인도의 급부상에 대해 주목했다. ‘탁구의 변방’이던 인도는 이번 AG 남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내 파란을 일으켰다.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의 이상수-전지희 조는 16강에서 인도의 아찬타 사라드 카밀-바트라 마니카에 패해 탈락했다.
현 감독은 “인도는 10여 년 전부터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등 탁구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다. 인도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된 이유”라며 “앞으로는 중국이나 일본·홍콩뿐 아니라 인도 선수들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 감독은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부산에 유치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는 고향인 부산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현 감독은 “1988 서울올림픽 때처럼 세계선수권이 국내에 탁구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선수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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