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란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을 중계하던 각 방송사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말 실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온라인에서는 MBC 김정근 아나운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라있다.
전날 한국 이란 전에서 이승우의 골을 두고 한 해설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김 아나운서는 후반 9분 이승우 선수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자 “이승우 재치있는 골, 이승우 멋지게 골을 하나 가져옵니다”라고 말한 뒤 “이런 것을 우리가 주워 먹었다고 표현을 해도 될까요”라고 수비 실책으로 공격의 기회를 얻은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안정환 해설위원이 “주워 먹은거 아니에요”라고 반박하자 “완벽하게 요리해서 완벽하게 만들어 냅니다”고 해설을 정정했다.
안 위원은 “이건 주워 먹은게 아니다. 잘한 거다”고 다시 한번 정정했고, 서형욱 해설위원도 “이게 어떻게 주워 먹은 거냐. 요리해 먹은 거지”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후 발언이 문제가 되자 김 아나운서는 “경기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실수를 하게 됐다. 멋진 골을 넣은 이승우 선수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차분하고 정확한 중계를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며, 남은 중계 방송에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SBS에서는 최용수 해설위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후반전 우리 공격수가 상대 진영에 있을 때 골키퍼가 패널티 에어리어를 벗어나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으나 반칙 선언이 나왔다.
최용수 위원은 “저런 심판은 월드컵에 못 나갑니다”고 말해 당황한 배성재 캐스터가 자제시켰다.
또 최 위원은 손흥민 선수가 볼 컨트롤을 하다 실수하자 “공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에 캐스터가 “공인구인데 무슨 말씀이냐”고 묻자 최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다. 공이 이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황한 캐스터는 “최 위원도 선수 시절 공이 이상하다 생각한 적 있냐”고 너스레를 떨어 상황을 무마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