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선수들 결선 탈락은 호재
‘부전여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한국 기계체조의 ‘희망’ 여서정(16·경기체고)의 아버지는 여홍철(47)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 교수다.
여서정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 나선다. 지난 21일 예선 1·2차 시기에서 평균 14.450점을 받아 출전 선수 중 최고점을 찍었다. 난도 5.8점과 5.4점짜리 기술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북한 변례영(14.275점)과 불혹의 체조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14.200점)가 여서정의 뒤를 이었다.
중국 선수들이 도마 결선에 오르지 못한 것도 호재다.
여 교수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다. 여서정이 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1994 히로시마AG와1998 방콕AG에서 남자 도마 2연패를 달성한 아버지에 이어 같은 종목에서 ‘부녀 금메달’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도 1986 서울AG 이후 22년 만에 금맥을 잇는다.
여서정은 시니어 무대에 뛰어든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 자신의 첫 국제종합대회인 AG 티켓을 손에 쥐었다.
펜싱 개인전 금메달을 휩쓴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단체전도 석권할 기세다. AG 개인전 3연패를 이룬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 하계AG 7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 전희숙(34·서울시청)이 앞장선다.
남현희(37·성남시청)는 자신이 보유한 AG 금메달 개수를 6에서 7로 늘린다는 각오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