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이 23일 밤 바레인과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베트남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25개 참가국 가운데 전승은 중국·우즈베키스탄까지 3개국밖에 없다. 우승후보 일본까지 1-0으로 물리쳤다. 바레인은 E조 예선 3경기에서 5골을 넣고 무려 10골을 내줬다.
베트남이 한 수 아래인 바레인을 꺾으면 팔레스타인-시리아 16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누가 올라와도 베트남으로서는 해볼 만한 상대다.
한국과 베트남이 차례로 16강과 8강을 통과하면 결승 진출의 문턱인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렇게 되면 K리그 사령탑으로서도 선후배 사인인 박항서(59) 감독과 김학범(58)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박 감독은 2002 부산AG 때 태극전사를 이끌고 준결승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16년 만에 태극전사가 아닌 베트남을 이끌고 ‘박항서 매직’에 도전하는 셈이다. 김 감독은 K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략가로도 명성이 높아 박 감독과 펼칠 ‘한국인 지도자’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