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병욱 기자의 여기는 자카르타] 부산 청춘들의 땀으로 키운 카바디, 첫 금메달이 영근다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8-08-21 20:13:18
  •  |  본지 21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수단 대부분 부산 출신 구성
- 남자팀, 인도 제압 … 4강행 유력
- 가족들과 고기파티로 회포 풀어
- “꼭 금메달 갖고 돌아가겠습니다”

- 여자팀은 예선전서 아쉽게 탈락

“고기 좀 더 무그라. 살이 좀 빠진 것 같노?” “살 하나도 안 빠졌어예. 여기서도 잘 먹고 댕깁니더.”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이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1일 낮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한인식당.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카바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먼 이국땅에서 부모와 만나 불고기를 구우며 회포를 풀고 있었다. 남자 대표팀은 15명 중 10명이 부산 태생이거나 동아대·동의대 출신이다. 여자는 주장 김지영(동아대)을 포함해 11명 중 10명이 부산 출신이다. 카바디의 중심이 부산인 셈이다.

‘부산 사나이’들이 대다수인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특히 AG 최고의 화제팀으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예선 2차전에서 카바디 종주국인 인도를 24-23으로 물리쳤기 때문이다.

인도는 카바디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0 베이징AG부터 2014 인천AG까지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강팀이다. 그런 인도를 ‘카바디의 변방’ 우리나라가 꺾은 것이다. 21일 인도의 언론이 일제히 주요 뉴스로 전할 정도로 놀라운 결과였다.

   
21일 열린 여자 카바디 조별예선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한국 응원단의 모습. 이병욱 기자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인도 프로리그의 ‘슈퍼스타’인 동아대 출신 이장군의 역할이 컸다. 이장군은 “인도가 최강인 건 맞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멀리서 응원 오신 부모님 덕에 더 힘낼 수 있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부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장군의 어머니 채명희 씨는 “카바디가 국내에서 워낙 비인기 종목이라 아들의 출전 소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아들이 엄청난 일을 해내 정말 기특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예선에서 2연승 한 남자 대표팀은 한 수 아래인 방글라데시·스리랑카와의 예선을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4강에 오를 전망이다. 23일 4강전에 이어 24일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4년 전 인천AG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거머쥔 남자 대표팀은 이번에는 메달의 색깔을 바꾸는 게 1차 목표다. 4강에서 승리하면 결승에서 다시 인도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조재호 총감독은 “선수들이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여자 대표팀은 예선에서 2승 1패로 선전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1차전에서 이란에 패했으나 2차전에서 대만을 잡고 AG 첫 승리를 거뒀다. 또 이날 방글라데시도 물리쳤다. 하지만 대만이 이란에 승리해 한국은 이란·대만과 동률을 이루고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예선 탈락했다. 김지영은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단지 운이 없었다. AG라는 큰 무대에서 2승 한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다음에는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15> 부산의 섬, 우리나라 해역을 경계 짓다
  2. 2이강인 U-20 월드컵 출전 확정
  3. 33분 새 두 골…못 말리는 손흥민
  4. 4유족 “경찰이 수차례 피의자 난동 묵살해 터진 人災(인재)” 울분
  5. 5“박근혜 석방해야” vs “법적 요건 못갖춰”…정치권 설전
  6. 6거인 선발 흔들리니, 불펜마저 휘청대네
  7. 7“아직도 등골이 서늘” 주민 트라우마 심각
  8. 8[동네책방 통신] 20일 시작되는 책방 스탬프투어…완주하고 럭키백 받자
  9. 9한국당, 청와대에 최후통첩…“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강행 땐 장외투쟁”
  10. 10도정 복귀 김경수, 진주 흉기난동사건 재발방지 대책 주문
  1. 1두 쪽 갈라진 바른미래 의총…'결별수순' 밟나
  2. 2이언주, 문전박대
  3. 3김학노 교수 차명진 의원에 일침 '온라인 초토화'
  4. 4한국당 "이미선 임명 강행 시 장외투쟁"…靑 겨냥 총공세
  5. 5文대통령, 내일 이미선 임명안 전자결재 할듯
  6. 6홍준표, 황교안 저격…“잘못된 시류에 영합”
  7. 7“박근혜 석방해야” vs “법적 요건 못갖춰”…정치권 설전
  8. 8한국당, 청와대에 최후통첩…“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강행 땐 장외투쟁”
  9. 9“전기료 누진제에 에어컨 사용량 포함해야”
  10. 10고성·몸싸움 ‘난장판’ 의총…결별 치닫는 바른미래
  1. 1방문객과 커팅…모델하우스 개관 이색 마케팅
  2. 2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컨트롤타워 출범
  3. 3닭고깃값 30% 폭락했는데…2만 원대 치킨값은 ‘요지부동’
  4. 4국내 최대 중고차 박람회 ‘부카2019’ 19일 개막
  5. 5부산시 특례보증 확대, 수수료 0.4%로 낮춰
  6. 6“아라온호 연 300일 운항…제2 쇄빙선 건조 절실”
  7. 7미세먼지 저감투자 신항 집중…환경 열악한 북항노동자‘소외’
  8. 8금융·증시 동향
  9. 9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치 2.5%로 하향
  10. 10필립모리스, 담배 연기 없는 도시 프로젝트 부산·경남서 시동
  1. 1진주 살해범, 덩치 큰 남성은 안 건드려… 전문가 “심신미약 가능성 낮다”
  2. 2이회성, 이회창 친동생
  3. 3 진주아파트서 숨진 여고생, 피의자 피해 달아나기도
  4. 4조현병 뜻은?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다”… 증상 및 치료법은
  5. 5lg화학 미세먼지 배출조작에 사과문 “관련 생산 시설 폐쇄”
  6. 6오재원 승리 생일 파티 “직접 항공권 끊어 참석했다”
  7. 7“조현병-범죄 인과관계 없다”… 진주아파트 사건 피의자 조현병 병력 조명
  8. 8대만 지진 시내 도로가 갈라져… 대만 현지 반응 “저승가는 체험”
  9. 9'포항지진 지열발전이 촉발' 논문 쓴 교수들 "압력 많았다"
  10. 10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구속… 신상공개위도 18일 열려
  1. 1손흥민 골 영국 일본 중국 반응…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2. 2멀티 골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베스트 11’ 제외...토트넘 대신 맨시티 석권
  3. 3손흥민 골 넣었지만, 경고누적으로 챔스4강 1차전 출전 불가
  4. 4토트넘 손흥민 맨시티 꺾은 유니폼 누가 가져 갔을까…
  5. 5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은?
  6. 6챔스 4강 대진표 토트넘vs아약스… 리버풀·바르샤 피했지만 ‘손’ 출전 불가
  7. 7가생이닷컴 日 네티즌… 혐한 네티즌도 손흥민에 반했다
  8. 8피파온라인4, 2주 만에 정기 점검...뭐가 바뀌나
  9. 9멀티골 손흥민, 평점 토트넘 1위 맨시티에 비수 꽂았다
  10. 10토트넘 챔스 4강… 가생이닷컴 日 네티즌 “넷우익은 그저 눈물만”
롯데자이언츠 스프링캠프
‘롯데 5선발’ 노리는 김건국, 첫 실전 7실점 쓰라린 경험
롯데자이언츠 스프링캠프
한 점 짜내기 야구…손아섭 ‘팀배팅’ 총대 메다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