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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기자의 여기는 자카르타] K팝 ‘떼창’에 떡볶이 간식…“한국인은 오랜 친구 같다”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8-08-19 20:49:3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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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식 단일팀 입장때 우레박수
- 자원봉사자는 “뭘 도와드릴까요”
- K푸드 콘텐츠 페스티벌도 성황
- 한류 열풍 덕 한국 호감도 최고
- “한국 좋은 성적 기대” 바라기도

“어디를 찾으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남북 선수들이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 한 여성 자원봉사자가 기자에게 유창한 한국어로 말을 걸었다. 그는 “한국 드라마와 K-POP을 좋아한다. 한국어는 BTS의 노래를 들으며 배웠다”면서 “ID 카드를 보지 않아도 한국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금 ‘한국앓이’ 중이다. 한류 열풍 덕에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다.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 중 상당수가 서툴러도 한국어를 구사하는 걸 보고 기자는 깜짝 놀랐다. 그들은 한국 취재진이나 선수들에게 ‘특별히’ 친절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인 자렛 사라(20) 씨는 핸드볼 경기장에서 일한다. 그는 보이그룹 슈퍼주니어의 노래에 반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인도네시아에는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면서 “한국은 내게 많은 즐거움을 준 나라”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열린 개막식에서도 인도네시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하자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역사적인 순간을 담으려고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자국 선수단의 입장 때와 버금가는 응원이었다.

   
19일 자카르타 fx몰 앞에서 열린 ‘K푸드&콘텐츠 페스티벌에서 인도네시아인 봉사자가 떡볶이와 어묵 등 한국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병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8일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 주변 FX몰 정문 앞에 문을 연 ‘K푸드&콘텐츠 페스티벌’ 역시 현지인들에게 인기다. 이곳에선 떡볶이나 어묵 같은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K-POP이나 한국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매운 떡볶이를 마치 자신들의 고유 음식인 양 즐겼다. K-POP이 울려 퍼질 때면 홍보관 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소녀들은 소리 높여 ‘떼창’을 했다.

스와니안 씨는 “평소에도 한식당을 자주 찾는다. 한국 영화·드라마나 노래도 정말 좋아한다. 아직 한국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꼭 가고 싶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옆에 있던 물라야 씨는 “한국인들은 오래된 친구 같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코리아 하우스’에서도 나타났다. 대한체육회는 19일 자카르타 수디르만의 에스쩨베데 밀레니아에서 코리아하우스를 개관했다. 대한체육회가 AG 기간 코리아하우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겨냥한 조처다. 문을 열자마자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실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지는 예상 못 했다. 생각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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