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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를 향해 쏴라] 2달 동안 한국신기록 2번…“AG넘어 올림픽 갈 것”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8-09 19:28:46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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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 때 청소년대회 1위
- 전국체전 부산 대표로 3연패
- 4년전 인천서 금메달 노렸지만
- 컨디션 난조로 아쉬운 동메달

- “지금은 세계무대서도 통할 것
- 올림픽 첫 출전 달성이 목표”

“아시안게임 금메달 찍고 2020 도쿄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할 겁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육상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진민섭. 국제신문 DB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 진민섭(26·여수시청)의 각오다. 진민섭은 부산에서 태어나 사상초-사상중-부산사대부고에서 엘리트 선수 생활을 했다.

고교 시절부터 진민섭은 한국 육상의 희망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9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육상경기대회에서 1위에 올라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전국체전에선 2010년부터 3연패를 달성하며 부산 선수단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진민섭은 매년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국제장대높이뛰기 대회를 기다린다. 올해도 남자일반부에서 5m4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진민섭은 “홈그라운드여서 다른 대회보다 편하다”고 말했다.

진민섭은 최근 두 달간 한국 신기록을 두 번이나 갈아치웠다. 지난 6월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전국육상선수권에서 5m66㎝를 뛰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5m65㎝)을 1㎝ 뛰어넘었다. 지난달 20일 경북 예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6회 전국중고등학교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번외 경기에선 5m67cm를 뛰었다. 진민섭은 “연습할 때부터 예감이 좋았다. 주위에서 관심도 많이 가져주셔서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진민섭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때도 목표는 금메달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경기 당일 비가 내렸고 컨디션마저 나빴어요. 지금 돌아보면 다 핑계입니다. 제가 정신적으로 허약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AG 무대를 준비 중인 그는 4년 전보다 성숙해졌다. 진민섭은 “큰 대회에서 경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노하우가 생겼다”며 “몸 상태가 안 좋더라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기량이 100% 나올 수도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두현(24·대전시설관리공단)과 윤대욱(27·여수시청)은 진민섭과 함께 ‘부산사대부고 국가대표 3인방’으로 불린다. 두 사람은 홀로 자카르타로 향하는 진민섭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부산 출신이라 뭉쳐 다닐 수 있어 좋죠. 동료들이 ‘무조건 금메달 따라’고 했으니 그래야겠죠.”

진민섭의 눈은 내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과 이듬해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2년 전 부상 탓에 리우하계올림픽 출전 기준기록을 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 같아요. 생애 첫 올림픽 출전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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