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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를 향해 쏴라] 바다에선 아시아 최강자…집에선 영락없는 애처가

요트 남자 레이저 하지민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8-07 19:23:40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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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선수권 한국 유일 금메달
- 국가대표 경력 10년 넘은 베테랑
- 이번 대회 우승하면 3연패 위업

- 올림픽 선발전 겸한 대회 앞두고
-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요” 너스레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요. 부산 앞바다를 보면서 커피 한 잔하고 싶네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요트 국가대표인 부산 해운대구청 소속 하지민. 국제신문DB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레이저 국가대표 하지민(29·해운대구청)은 벌써 두 달가량 집을 비웠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요트선수권대회에서 합계 12점으로 레이저 종목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국가대표 선발전과 아시안게임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열린 전초전이라 의미도 컸다.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그는 오는 12일까지 국제요트연맹(IASF)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세계선수권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AG만큼 중요하다. 하지민은 7일 “올림픽 쿼터 35개국 중에 상위 14개국에 출전권을 우선 배분한다. 레이저 종목은 혼자 출전하는데 165명 중 상위 25등 내에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몸 상태는 완벽하진 않다. “예전부터 앓던 디스크 탈출증 때문에 허리 통증이 있어요. 국내에서 재활에 집중해 어느 정도 회복은 됐는데 불편함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민은 세계선수권이 끝나면 아시안게임(AG) 3연패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이동한다. 지난해 1월 백년가약을 맺은 부인과 3개월가량 ‘생이별’하는 셈이다.
부산 바다는 하지민이 처음으로 요트를 시작한 곳이다. 부산 양정초등학교 5학년 때 친형의 권유로 요트에 입문한 그는 양운고등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레이저 급을 평정했다. 만 19살이던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를 누볐다. 2010 광저우AG부터 2014 인천AG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국가대표로 10년 넘게 활약 중이지만 국제 메이저대회는 늘 긴장하게 만든다. 하지민은 “감사함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해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고 자란 부산을 떠올리며 한 번 더 힘을 낸다. “운동을 시작하고 성장한 곳에서 계속할 수 있어 행운이죠. 특히 바다와 맞닿은 해운대구를 알리는 데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민이 출전할 AG 요트 경기는 오는 20일부터 자카르타 안촐 해변에서 펼쳐진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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