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츠 감독 “4차례 재활 등판”
- 다저스는 현재 5선발 체제 확고
- 선발 자리 차지하기 힘들 수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사진)의 컴백이 임박했다.

1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은 3일 구단 산하 싱글A 란초쿠몽가 퀘이크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근육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실전 등판에 나서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3, 4 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류현진은 그동안 애리조나에 있는 구단 훈련시설에서 재활하면서 두 차례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류현진은 적어도 4차례의 재활 등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예정된 실전 경기에서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이 1군에 콜업되더라도 다저스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마에다 겐타-알렉스 우드-로스 스트리플링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가 굳건하다. 6선발 격인 신인 워커 뷸러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 대신 불펜 투수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류현진은 결국 자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대신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특급 내야수 매니 마차도를 영입한 데 이어 장타력을 갖춘 2루수 브라이언 도저, 불펜 투수 존 액스퍼트를 데려와 포스트 시즌 채비를 갖췄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