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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AG를 향해 쏴라] “특혜발탁? 천만에요!…실력으로 증명하겠다”

농구대표팀 허훈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7-31 19:32:56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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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농구월드컵 등 맹활약 덕에
- kt 선수 중 홀로 국가대표 차출
- 아버지는 감독·형도 대표팀 합류

- 일각 “핏줄 선발 아니냐” 의혹에
- “코트 위에선 그냥 동료일 뿐이죠
- 소속팀에서도 활약 계속 이을것”

운동선수 2세라는 타이틀은 양날의 검과 같다. 기대만큼 제 실력을 발휘하면 찬사가 쏟아지지만, 부담이 큰 탓에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도 부지기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대표팀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선수가 있다. 프로농구 부산 kt 소속이자 남자농구 대표팀 막내인 허훈(23)이 주인공이다.

   
허훈이 지난해 11월 열린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과의 경기에서 골밑을 돌파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53) 국가대표팀 감독의 차남이다. 형 허웅(25·상무)도 대표팀에 뽑혀 ‘삼부자’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를 놓고 ‘실력보다 핏줄이 우선이냐’는 비판도 이어진다. 허훈은 “솔직히 다른 선수보다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가족이 아니라 정말 감독님과 동료 선수로 생각하고 훈련과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허훈은 연세대 3학년이던 2016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국제농구연맹(FIBA) 동아시아컵 대회에 출전했고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26일 국내에서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팀 내 최다인 13득점과 함께 4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허훈은 “태극마크가 주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 대표팀에는 저보다 잘하는 형이 많기 때문에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에 집중한다”고 몸을 낮췄다.

허훈을 비롯한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9일 소집돼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한국 남자농구는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농구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귀화선수 라건아(울산 모비스)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인트 가드를 맡고 있는 허훈은 벌써 ‘라건아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라건아가 들어오면서 정말 좋아진 것 같아요. 아직 호흡이 완벽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겁니다.”

허훈은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대형 신인’에게 적응 기간은 필요 없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0.6점 4.2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신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소속팀이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허훈은 “팀 성적이 아쉬웠기 때문에 개인 성적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올 시즌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허훈은 부산 kt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농구대표팀에 뽑혔다. 하지만 ‘입단 동기’인 양홍석이 3X3 농구 대표팀에 뽑혀 자카르타로 함께 간다.

“(양)홍석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갖고 부산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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