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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를 향해 쏴라] 한국 제패한 ‘낙동강 카누’…아시아 정복 나선다

부산 강서구청 카누팀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8-07-26 19:31:2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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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창단해 국내대회 석권
- 국가대표 5명 중 4명 포함돼
- 터줏대감 최민규·송경호 체제에
- 중학동창 김지원·조정현 합류해
- 1년 한솥밥에 최강 팀워크 발휘

- “4년 전 대회 부진 너무 아쉬워
- 이번 대회 첫 4인승 금 딸게요”

낙동강을 가르던 그들의 노가 인도네시아에서 금빛 물살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부산 강서구청 카누팀 소속으로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 최민규(27) 김지원(25) 조정현(25) 송경호(27)가 주인공이다.
   
부산 강서구청 카누팀 선수들이 지난 4월 열린 협회장배 대회에서 4인승 1위를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민규 송경호 조정현 김지원. 부산카누연맹 제공
강서구청 카누팀은 지난 4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엔트리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카누 종목에 배정된 5명의 대표팀 선수 중 4명을 강서구청 선수가 차지한 것. 1인승(K-1) 500m에서 조정현 송경호 김지원이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세 선수 모두 1분48초대에 들어와 사진 판독 끝에 순위를 가릴 정도로 접전이었다. K-1 200m에서는 최민규가 2위로 골인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1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카누에 20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조광희(26·울산시청)가 차지했다. 김지원은 “4년 전에도 출전했는데 그때 좋은 성적을 못 거둬 마음이 안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 꼭 만회할 것”이라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대표팀 선발전 이후 이들은 다른 팀 선수들의 선망이자 질투의 대상이 됐다. 강서구청 카누팀은 1999년 창단 이후 꾸준히 명맥을 유지했고 특히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파라호배, 백마강배 등 전국 대회 종합우승을 도맡았다. 태극마크까지 석권하자 시샘하는 시선도 이어졌다. 조정현은 “사실 다른 팀 선수나 코치님들이 시샘하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도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서 응원해주는 목소리가 더 커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청팀 국가대표 4인방은 한솥밥을 먹은 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서울 석천중 동창인 김지원과 조정현이 지난해 함께 팀에 합류했고, ‘터줏대감’ 최민규와 송경호가 이들을 이끌고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부산의 자연조건도 강서구청 팀만이 가진 장점이다. 김지원은 “카누를 타다 보면 자연과 함께한다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다”며 “지금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부산에서는 직접 경험해 볼 수도 있는 만큼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최민규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016 리우하계올림픽에도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출전권을 확보해 경기를 치렀다. “같은 팀에서 6년째 뛰고 있는데 알아보시는 분들이 거의 없어요. 이번에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둬 부산시민들이 어디서나 알아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카누 대표팀은 선발전 이후 유럽 전지훈련에 매진했다. 지난 5월 헝가리월드컵에 참가한 뒤 지난달에는 스페인으로 이동해 한 달간 전지훈련을 했다. 한국 카누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K-4(4인승) 종목 첫 금메달을 노린다. 본선에서 최민규 김지원 조정현과 조광희가 호흡을 맞춘다.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도 부산 카누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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