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레일리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5개를 뺏어냈고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102개.

레일리가 시즌 6승 조건을 채우며 롯데 자이언츠도 4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 이후 승리가 없었다. 당시 레일리는 5와1/3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12점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날도 타선의 지원을 안았다. 더불어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호투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부터 ‘홈런 군단’ SK에 당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던진 초구 146㎞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통타당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김강민의 개인 통산 첫 번째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 레일리는 1사 후 제이미 로맥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2회도 2사 후 나주환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내줘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9번 이성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넘어갔다.

팀이 리드 폭을 벌린 4회 실점이 아쉬웠다. 2사까지 순조롭게 만든 레일리는 6번 김동엽부터 윤정우-나주환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5회도 점수를 허용했다. 1사 후 김성현에게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3루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손아섭이 잡는 듯했지만 낙구 지점을 놓치며 공이 뒤로 흘러갔다. 이어 로맥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실점이 ‘3’으로 늘어났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동엽-윤정우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나주환에게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안타로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는 7회부터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6회까지 롯데가 11-3으로 앞서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