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우루과이 격돌할 수도

유로 2016 우승국 포르투갈과 개최국 러시아가 16강에서 만난다면?

2018 러시아월드컵이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16강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22일 오전까지 A조 러시아·우루과이와 프랑스(C조) 크로아티아( D조)가 2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덴마크까지 제압하면 C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프랑스(7위)가 덴마크(12위)를 앞선다. C조 1위는 16강에서 D조 2위와 맞붙는다.

D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16강에 진출한 상태다. 당초 D조 최강의 팀으로 여겨지던 아르헨티나는 1무 1패로 주춤한 상태다. 아르헨티나가 남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해도 최대 조 2위까지만 가능하다.

이때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16강에서 격돌할 수 있다. 월드컵 단골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FIFA 랭킹은 5위로 프랑스보다 2계단 높다.

A조에서 16강을 확정한 러시아와 우루과이는 오는 25일 격돌한다. A조 1위는 B조 2위와 16강에서 만난다. B조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공동 1위로 호각을 겨루는 중이다. 스페인 또는 포르투갈 대 우루과이라는 또 하나의 ‘빅매치’가 16강에서 성사되는 것이다.

F조의 독일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E조의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는 두 나라 모두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해 결승에서나 만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두 팀이 1차전에서 무승부(브라질)와 패배(독일)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변수가 생겼다.

두 팀이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해도 각 조 1·2위로 엇갈려 만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 경우 16강에서 FIFA 랭킹 1위(독일)와 2위(브라질)의 ‘빅뱅’이 일어나게 된다. 멕시코·독일과 F조 경기를 남겨둔 한국도 그 열쇠를 쥐고 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