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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최만희의 눈] 초반부터 심리전으로 다혈질 멕시코 자극해야

멕시코, 흐름따라 극과 극 성적…공격 빠르지만 수비전환 느리고 예상외 고전 땐 쉽게 무너지기도

  • 정리=이병욱 기자
  •  |   입력 : 2018-06-22 21:43:1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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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압박·지능적인 반칙도 필요
- 4-4-2 돌파로 공격비중 높여야
- 손흥민 골문과 가까운 곳에 두고
- 패스 뛰어난 기성용을 전진배치

“기술이나 전술 못지않게 ‘심리전’이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결전지 입성-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오른쪽)을 포함한 선수단이 지난 21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와의 2차전이 열리는 로스토프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 해설위원인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최만희 대표의 전망이다. 최 대표는 24일 0시 열리는 우리나라와 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전에서 심리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선수들은 경기가 잘 풀리면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반면 예상외로 고전하면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기질’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드러났다. 한국은 C조 예선에서 멕시코를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멕시코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거친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이르빙 로사노는 황희찬을 밀어 퇴장까지 당했다.

최 위원은 “멕시코가 지난 18일 독일과의 F조 1차전에서 승리한 원동력은 선제골을 넣어 기세가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초반부터 기를 펴지 못하도록 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예봉을 차단하는 한편 심판 눈에 띄지 않는 지능적인 반칙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정반대의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맞아 전반 27분 하석주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고도 하석주가 백태클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1-3으로 패한 ‘악몽’이 있다. 김신욱과 황희찬이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경고를 받은 만큼 멕시코의 심리전에 말려서는 안 된다는 게 최 위원의 설명이다.

최 위원은 또 멕시코전에선 공격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신태용 감독에게 주문했다. 그는 “스웨덴전에서 우리의 공격·수비 비중은 1 대 9 정도였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게 어려웠다”며 “멕시코전에선 수비를 탄탄하게 구축하되 공격 비중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격력을 끌어올리려면 포메이션 변화가 불가피하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사실상 3-5-1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톱클래스 공격수인 손흥민을 윙백(측면 수비수)으로 썼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 위원은 “지금은 이런저런 실험을 할 때가 아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인 4-4-2로 정면 돌파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는 “가급적 골문과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적절한 타이밍에 김신욱을 ‘조커’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은 기성용의 역할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기성용은 수비도 좋지만 공격 전환이 빠르고 침투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스웨덴전에서는 수비에 치중하느라 그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했다. 멕시코전에서는 수비가 좋은 정우영을 뒤로 내리고 기성용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멕시코가 다소 급하게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공수의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멕시코의 측면 공격은 빠르고 날카로운 반면 수비 전환이 다소 느리다. 스피드가 좋은 이승우와 문선민을 활용해 상대의 빈 공간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리=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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