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킥으로 상대방 자책골 유도
- PK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 박아
-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에 승리

‘천재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크로아티아의 첫 승을 이끌었다.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왼쪽)가 17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크로아티아는 17일 새벽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꺾었다.

모드리치가 전반 32분 올린 코너킥은 결승 자책골로 연결됐다. 골문 앞에 있던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가 몸을 던져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만주키치의 머리를 떠난 공이 나이지리아 오그헤네카로 에테보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모드리치는 또 후반 24분 만주키치가 얻어낸 페널티킥도 실수 없이 차넣어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2006 독일과 2014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그가 월드컵에서 터뜨린 첫 골이었다.

이날 모드리치는 그라운드 중원을 지배했다. 수비 앞선부터 공격 일선까지 오가며 어느 곳이든 모습을 보였다. 모드리치의 패스 성공률은 89%(63번 중 56번)에 이르렀고 이동 거리도 9.9㎞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그는 이번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소속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도 이끌었다.

중원에서 함께 뛴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와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22일 새벽 3시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크로아티아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