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볼넷을 남발한 마운드의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11로 역전패했다. 홈런 3방을 몰아친 타선의 지원에도 볼넷을 9개나 내준 투수진의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 7패까지 밀려났다. 시즌 성적은 28승 36패로 8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틀 연속 불펜진이 무너져 조원우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롯데는 전날에도 한 점 앞선 9회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연장 승부를 벌였다. 이대호의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지만 걱정은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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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투수 진명호(가운데)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포수 나종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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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패턴은 반복됐다. 선발 듀브론트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로 맞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손주인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한 점 앞선 4회에는 김헌곤에게 홈런을 맞아 다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경기 후반 불펜진이 흔들리며 삼성의 거센 추격에 위기를 맞았다. 6회 삼성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5개를 내주며 대거 5점을 내줬다.
선발 듀브론트에 이어 나선 진명호가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롯데는 급히 구승민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오히려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 두 개로 3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강민호에게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줬다.
결국 7회 역전을 허용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오현택이 볼넷과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전날 호투한 장시환으로 교체했지만 오히려 박해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김상수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까지 이어져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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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투수 오현택이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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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제 몫을 다했다. 이틀 연속 한 경기 홈런 3개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아냈다. 2번 손아섭을 제외하고 선발 타자 모두 안타 하나 이상씩을 기록했다. 4번 이대호가 3타점을 올렸고 하위 타선의 신본기와 나종덕도 각각 2타점씩을 기록했다.
1회 선취점부터 롯데 몫이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로 출루한 이후 3타자 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홈을 밟았다. 리드를 뺏긴 2회에는 전준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호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3회에는 상대 수비의 연속 실책성 플레이에 신본기의 3루타까지 더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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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회 1점 홈런을 때려낸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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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4회 홈런 두 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앤디 번즈가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전날 연장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이대호가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으로 3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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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회 3점 홈런을 때려낸 후 최만호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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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폭발한 타선은 그칠 줄 몰랐다. 5회 선두타자 황진수가 시즌 첫 안타로 출루했고 번즈의 안타와 나종덕의 2루타가 이어지며 두 점을 더했다.
하지만 이후 6회부터 9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