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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러시아 vs 독품은 사우디…개막축포 누가 쏠까

오늘 자정 첫 경기 ‘킥오프’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8-06-13 23:44:38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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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 32개국 중 랭킹 ‘꼴찌 대결’
- 최악의 개막전 비아냥 나왔지만
- 루즈니키 경기장 8만여 석 매진

“역사상 가장 지루한 개막전이 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알사흘라위가 지난해 9월 열린 일본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대진이 결정된 지난해 12월.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 흥행을 우려했다.

두 나라의 FIFA 랭킹이 32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당시 러시아가 65위로 사우디보다 두 계단 낮았다. 이달에는 러시아(70위)와 사우디(67위)의 랭킹이 더 떨어졌다. 두 팀의 순위를 합친 ‘137’은 FIFA 랭킹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개막전을 치른 어떤 두 국가 순위 합보다 크다. ‘꼴찌들의 대결’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러시아 현지의 열기는 결승전만큼 뜨겁다. 한국 시간으로 15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은 벌써 8만여 석이 매진됐다. ‘깜짝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러시아의 ‘믿는 구석’은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과 홈 어드밴티지이다. 사우디로서는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

역대 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이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징크스’도 러시아에는 위안거리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32·CSKA 모스크바)다. 공격수 페도르 스몰로프(28·크라스노다르)와 알렉세이 미란추크(23·로코모티브 모스크바)는 부상으로 낙마한 ‘에이스’ 알렉산더 코코린(27·제니트)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는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2010 남아공월드컵의 실패를 따르지 않겠다는 각오다.

사우디는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시아 4개국은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때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한 사우디가 명예를 회복할지 관심사다. 사우디의 간판 공격수는 모하메드 알사흘라위(31·알 나스르)다. 아시아 예선에서 무려 16골을 폭발했다. 골 결정력만큼은 ‘탈아시아급’이라는 평가다. 사우디 선수 중 유일하게 유럽축구를 경험한 파하드 알무왈라드(24·레반테)도 개막전 깜짝 스타의 계보를 잇는다는 각오다.

한편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브라질과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가 맞붙어 근래 개막전 중 가장 강팀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개막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브라질의 3-1 역전승을 이끌어 ‘펠레의 후계자’로 불렸다.

남아공월드컵에선 멕시코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남아공의 시피에 차발랄라가 깜짝 스타가 됐다. 동료들과 나란히 서서 경쾌한 춤사위까지 선보인 차발랄라는 전 세계 축구팬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독일월드컵에선 월드컵 최다골 기록의 보유자인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두 골을 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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